[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막장 전개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가 6년만에 돌아온다. 오랜 공백기를 가진 임성한 작가가 어떤 드라마를 선보일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20일 오후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보고 또 보고' '하늘이시여' '인어 아가씨' 등을 집필한 스타작가 피비(Phoebe, 임성한)가 6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날 유정준 감독은 "지난 9월 4회까지 대본을 받고 단숨에 읽었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전개가 자연스럽고 재미있더라. 섬세한 감정표현, 디테일한 지문 덕분에 어떤 씬은 콘티를 짜지 않아도 될 정도여서 놀랐다"고 대본을 본 첫 느낌을 전했다.
그간 강렬한 드라마를 자주 선보였던 임성한 작가인 만큼 기발한 발상, 기상천외한 설정과 예상외의 전개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을 터. 하지만 이날 유 감독은 "깔끔하고 단아한 한정식 맛 드라마"라며 "대본이 식재료라면 본연의 맛이 잘 드러나도록 최대한 연출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 드라마에는 '신기생뎐'으로 인연을 맺은 성훈, 그리고 '하늘이시여'를 비롯해 두작품에 출연한 이태곤이 출연한다.
성훈은 "첫 데뷔작 이후 오랜만에 작가님과 함께 하게 됐다. 내가 아는 작가님은 착하고 솔직한 분"이라며 "6년이라는 시간동안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이번 작품에서 터뜨리는 느낌이다. 지금도 피 토하면서 쓰고 계실 것 같다"고 임 작가의 열정을 대변했다.
이태곤은 "과거 임 작가님은 배우들과 직접 만나지 않았다. 보통은 배우들도 감독님에게 작가님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라며 "이번엔 작가님을 10년만에 처음 뵀다. 배우들과 대본리딩도 함께 하고, 다방면에 신경을 쓰시는 것 같아 좋아보인다"고 임 작가의 변화를 소개했다.
드라마에는 배우 성훈, 이태곤, 박주미, 이가령, 이민영, 전수경, 전노민이 출연한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건 단연 이가령이다. 이가령은 신인 배우로 이번 작품에 파격적으로 주연 캐스팅이 됐다.
이가령은 "대선배들과 큰 작품에서 좋은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임 작가님과 '압구정 백야' 오디션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큰 기회를 주신 만큼 실망시키지 않고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2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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