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들 블로커(센터)들이 공격과 블로킹에서 괜찮았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1위 흥국생명 덜미를 잡았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깔끔한 경기가 됐다. 1세트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기선제압했고 2, 3세트 상대 추격을 잘 따돌리며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공격력 맞대결과 높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흥국생명에 우위를 보였다. 이소영, 강소휘, 러츠(미국) 공격 삼각편대는 46점을 합작했다.
반면 흥국생명 김연경과 이재영은 각각 13, 11점씩에 그쳤다. GS칼텍스는 블로킹 숫자에서도 9-4로 앞섰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운이 좀 많이 따랐던 것도 있다"며 "센터들이 오늘만큼은 공격이든 블로킹이든 모두 괜찮았다. 다른 경기와 견줘 좀 더 수월하게 운영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베테랑 센터 김유리에 대해 언급했다. 김유리는 이날 9점을 올리며 쏠쏠하게 활약했다. 그는 이날 승리 수훈 선수에 선정돼 방송 인터뷰를 했다.
차 감독은 "(김)유리가 오늘이 프로 데뷔 후 첫 방송 인터뷰였다"며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유리도 눈물을 보이더라. 선수들도 감격했고 이런 부분이 팀워크에 매우 좋은 영향을 준다고 본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나 또한 함께 울었어야했다"고 웃었다.
이소영은 "유리 언니의 인터뷰 장면을 보고 같은 센터인 문명화, 그리고 룸메이트인 이현도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도 센터진이 이렇게 잘해줄지 걱정이다"며 "상대성이 있고 경기 당일 컨디션 차이 그리고 분위기와 매 세트 20점 이후 변수가 있다. 이런 면에서 상대 전력 분석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이런 경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오늘은 정말이지 전체적으로 공격, 수비 모두 너무나 잘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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