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벡터맨' 악당 메두사 박미경이 배우에서 한의사로 이직한 이유를 밝혔다.
박미경은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직의 기술' 특집에 출연해 "세계 최초 메두사 출신 한의사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전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인 박미경은 잡지 전속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연예계 활동을 했다. 사이버 가수 아담 다음에 나온 류시아가 본인이라고. 그러던 중 '벡터맨'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겨서 메두사 역할을 따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오디션을 보고 좌절하면서 배우의 길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박미경은 "당시 '햇빛 속으로'라는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라며 "제 한계를 너무 느꼈다. 재능이 부족하고 얼굴도 솔직히 예쁘지 않다. 명문대 출신 여배우로 활동하려고 했는데 서울대 출신에 너무 예쁜 김태희가 나왔다. 내 그릇이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왔다"라고 배우를 그만둔 계기를 전했다.
이어 박미경은 "복학하고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경기가 안 좋아서 어디에 취직하기 힘들었다"라며 "다시 인생을 세팅해보자며 한의사가 되기로 마음 먹고 노량진 재수학원을 등록했다. 그 때가 26살인데, 문과 출신이라 이과 공부를 다시 했다. 1년 만인 2003년도에 한의대에 입학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미경은 직업 만족도에 대해 "비교가 안 된다. 훨씬 높다. 연예인은 캐스팅도 선택이 돼야 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인 한계점이 있다. 한의사는 내가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아픈 분들을 낫게 해주는 주도적인 역할이라 훨씬 좋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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