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8일 시작된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16일에는 중국발 초강력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다. 중국 중앙기상대가 "최근 10년간 최강·최대 규모"라고 경고한 황사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 인근에서 시속 50∼70k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발생했다. 14일 밤 기류를 타고 남하해 15일 새벽 베이징(北京) 등지에 도달했다. 황사는 16일 새벽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와 최소 하루 이상 머물며 대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국의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황사 영향이 최소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경부는 서울 등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앞서, 황사가 먼저 상륙한 15일 중국 북부 지역은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고 항공기 운항마저 취소되는 대혼란에 빠졌다. 특히 분지 지역인 베이징의 하늘은 누렇다 못해 주황색으로까지 변했다. 이날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m³당 8108μg까지 치솟았다. 이는 국내 미세먼지 등급 중 '매우 나쁨' 최소치(m³당 151μg)보다 53배 이상 심한 것이다. 베이징 지역 일부 공항의 가시거리는 최저 400m까지 떨어져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초속 15∼17m의 모래돌풍이 불어 눈조차 뜨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올 들어 처음으로 황색 황사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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