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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약속한 모더나 2분기 접종 물건너가…백신 어떻게 되나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정부가 경제 피해 최소화 명목으로 방역 강화를 머뭇거리는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상당히 악화됐다.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데 이어 미국 모더나마저 수출 물량을 한 분기 늦게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신 수급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협의 중'이라는 답변 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낮추고 있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확신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오는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점점 멀어지는 형국이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31명이다. 주말 효과가 사라지자 전날(542명)보다 189명이나 더 많아졌다. 발생 규모로는 지난 1월7일 869명 이후 97일 만에 가장 많다.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대신 유흥주점 영업금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만 취했다. 이날에서야 거리두기 상향을 검토하겠다는 언급이 나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황도 계속 삐걱대고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백신 수급 불안감을 잠재우려고 했으나 악재만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4천만회분 물량을 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미국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따라 도입 시기가 한 분기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코로나19 백신의 공급과정이 미국보다 한 분기 정도 늦게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당초 3분기 도입이 논의되던 중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통화한 뒤 2분기로 시기가 앞당겨졌다. 그러나 아직 백신 초도 물량·도착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발표가 나옴에 따라 상반기 국내 접종이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혈전증 부작용 우려로 30세 미만 접종이 중단된 데 이어, 얀센 백신도 희귀혈전증 부작용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얀센과 우리는 600만회분을 계약했다. 희귀혈전증 부작용이 제기되면 아스트라제네카처럼 일부 연령의 접종이 제한되고, 최악의 경우 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국내 생산 노바백스도 일러야 6월에나 백신 완제품이 나온다. 이는 문 대통령의 "11월 집단 면역을 위해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발언이 무색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다예 인턴 기자(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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