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2분기 전망도 기대감이 크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6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6% 증가한 178억67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5% 줄어든 1171억700만 원이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제작량은 에피소드수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엔 92회였지만 올 1분기엔 109회로 증가했다. 특히 이익레버리지 효과가 높은 넷플릭스향 선판매 작품은 24회를 유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제작비 효율화 기조가 엿보이는 가운데, '철인왕후', '여신강림', '빈센조' 등 양질의 콘텐츠 제작으로 신작 평균판매가격(ASP)가 전년동기 대비 3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인왕후'는 최고 시청률 17.4%로 tvN 역대 4위 달성했고, '빈센조'는 tvN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동시방영 판권만으로도 작품마진 30% 이상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2', tvN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를 제작하면서 오리지널은 마진 20% 수준을 확보하면서 방영됐다"고 호실적의 이유를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빈센조', '좋아하면 울리는2' 등의 글로벌 흥행 이어지며 글로벌 판매 협상력이 한층 더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및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티빙 오리지널을 포함해 CJ ENM 방영 23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3편, 지상파 등 타 플랫폼향 3편, 중국 OTT향 3편 등 총 32편(+5편) 제작 계획 중이다.
김회재,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3편의 중국 OTT향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 예정이다. 첫 작품은 '간 떨어지는 동거'로 한국 판권은 드래곤이 보유하고 있고, 기본 제작마진과 한국 방영권을 합치면 작품마진이 30~50% 수준 발생 가능하다. '여신강림', '빈센조' 등 최근 작품들에 중국 PPL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서 중국시장
개방시 이들 작품이 우선적으로 판매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 물량도 증가하지만, ENM향 이외의 작품 9편은 기본 제작마진 20% 수준 보장된다. 중국향의 경우는 한국 판권까지 보유하면서 추가 마진도 확보 가능하기 때문에, 21년은 물량증가와 마진 개선이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품의 양적 측면에선 아쉬운 점이 크지만, 2021년 5월부터 방영되는 '간 떨어지는 동거' 등 아이치이 동시 방영작들의 마진이 높고, 티빙 오리지널 작품 마진도 TV플랫폼 대비 높을 것으로 기대되어 연간 600억원대 영업이익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TV플랫폼향 드라마 제작량 감소는 CJ ENM이 티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TV콘텐츠에 대해 비용효율화 기조가 뚜렷한 점에 기인했고, 글로벌 기획/개발 중인 작품으로 18편 이상을 준비 중에 있다"라며 "1~2편 가량은 연내 해외/글로벌 플랫폼과의 편성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제작 편수의 증가는 물론, 국내 제작 규모보다 스케일업된 작품의 추가 진행으로 양적·질적 성장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기다리던 미국 드라마 청사진이 구체화될 예정"이라며 "이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콘텐츠 포트폴리오가 비워진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이 좋은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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