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편입됐다.
MSCI는 11일(현지시간) ‘2021년 5월 반기 리뷰'에서 하이브를 비롯해 HMM, SKC, 녹십자 등 4종목이 편입됐다. 현대해상과 한화, GS리테일, 삼성카드, 롯데지주, 한국가스공사, 오뚜기 7종목은 편출됐다.
하이브의 지수 변경에 따른 예상 편입금액은 1260억원이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시가 총액은 약 9조 2천266억으로, 시총순위는 코스피 40위였다.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지수는 글로벌 지수 업체로, 전 세계의 투자회사들이 투자를 하는데에 참고하는 영향력있는 지수다. 특정 종목이 MSCI 지수에 포함되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MSCI 지수는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새로 편입하거나 제외할 종목을 선정한다.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의 분기 리뷰로 1년에 4번 진행된다. 변경된 지수는 오는 28일부터 적용된다.
하이브는 MSCI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종목으로, 1분기 실적이 큰폭 성장을 보여줬다.
하이브가 지난 4일 발표한 올 1분기에 매출액은 1천783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K-IFRS 연결 기준, 외부 감사인의 검토 완료되기 이전 회사의 가결산 수치)을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이 여타 분기 대비 현저히 적었던 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2분기에는 주요 아티스트 활동 본격화 및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 성장세 등에 대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크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이브는 4월 뉴이스트, 엔하이픈, 세븐틴(일본)이 컴백했고 이달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컴백을 확정했다. 2분기 주요 아티스트의 활동 본격화에 대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2분기에는 주요 아티스트의 컴백 및 활동 재개로 관련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5월 21일 발매 예정인 BTS의 디지털 싱글 'Butter'을 비롯해, 엔하이픈 미니 2집, TXT 한국 정규 2집, 뉴이스트 정규 2집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에 하이브재팬에서 일본 보이그룹, 쏘스뮤직에서 걸그룹이 데뷔할 예정으로 아티스트 라인업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의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 성장세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콘텐츠와 팬클럽 등 간접 매출이 크게 늘어났고, 미국 이타카 홀딩스 인수 등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지식재산권(IP)을 통한 '위버스'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글로벌로 확장된 만큼 오프라인 공간이 아닌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하이브 활동은 출범 2년 만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며 "기존 아티스트 뿐만이 아니라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블랙핑크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입점하며 시너지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5월로 예정된 BTS의 영어버전 신곡 '버터(Butter)'의 성과를 바탕으로 위버스에 신규 BTS 콘텐츠를 노출시킬 경우, 위버스의 MAU 상승세엔 다시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YG 및 이타카홀딩스 주요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이 이뤄지게 되면, 엔터플랫폼의 선두주자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는 위버스의 가치가 본격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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