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하이브의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가 13일 오전 11시 개관한다.
하이브 신사옥 '하이브 용산'의 지하 1층, 2층에 위치한 하이브 인사이트는 하이브의 음악을 소리, 춤, 스토리라는 3개의 키워드를 활용해 풀어내 하이브 음악의 문화와 가치를 전달한다. 또 음악을 오감을 통해 체험하고 경험하게 하는 미학을 담고 있다. 각 층마다 간단한 설명 및 볼거리를 전달해본다.
◆B2-이노베이티브 사운드
하이브 음악의 첫번째 요소인 소리를 주제로 구성된 전시 공간이다. 이 곳은 음악 제작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토크백', 하이브 작업실의 장비들을 촬영한 사진이 전시된 '사운드를 찾아서', 하이브 프로듀서들의 인터뷰 영상이 담긴 '비트 메이커스', 프로듀서와 아티스트의 작업 공간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해 담은 '스튜디오 360', 음악 데이터를 인포그래픽으로 분석한 '디코딩', 다양한 사운드가 중첩돼 하나의 음악이 되는 과정을 헤드셋을 끼고 확인 가능한 '사운드 레이어', 아티스트들의 녹음 현장을 영상으로 담은 '점점', 음악을 즐기는 가수들의 댄스 영상을 볼 수 있는 '원 테이크' 등 총 8개 챕터로 구성됐다.
팬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선물할 공간은 '스튜디오 360'과 '원 테이크'다. '스튜디오 360'에서는 피독, 방탄소년단 RM, 슈가, 계범주, 세븐틴 우지의 작업실을 촬영해 담았다. 각자 다른 스타일의 작업실을 360도 돌려가며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원 테이크'에서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아티스트들의 감각적인 무대 영상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B2-다이내믹 무브먼트
하이브 음악의 두번째 요소 '춤'에 집중하는 공간인 '다이내믹' 무브먼트'는 소리에 이어 춤을 바라본 전시들로 구성됐다. 음악의 또 다른 감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안무를 담은 '무빙 바디', 아티스트들의 순간 포착 이미지를 라이트 박스에 비추는 '흐르는 움직임',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안무 영상을 캠코더를 통해 들여다보는 '완벽의 기로' 총 3개 주제가 유동적으로 담겼다.
◆B2-인스파이어링 스토리
인스파이어링 스토리에서는 음악의 세번째 요소 '스토리'가 중심이 된다. 아티스트의 독자적 스토리를 구조물로 표현한 '하이브 오리지널', 하이브 음악의 가사를 그래픽 리릭스로 전시한 '시각화된 노랫말', 아티스트의 작사에 대한 감상이 담긴 '단어와 문장 사이'가 담겼다.
단연 눈길을 끄는 공간은 '하이브 오리지널'이다.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스토리는 흩뿌려진 단서들을 잇는 지도로, 세븐틴 프로덕션의 오브제들은 조립 키트 형태로, 뉴이스트 '여왕의 기사'는 미니 화이트 팝업북으로 재탄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여자친구는 비주얼 영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로의 확장을 알렸다. 방시혁 의장이 '데미안'을 읽며 방탄소년단의 앨범 콘셉트를 기획하게 된 메모 등도 공개돼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이어 지하 2층의 하이라이트는 하이브의 발자취를 기록한 '하이브 뮤직' 공간이다.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대형 트로피월은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빛나는 족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백개의 트로피 중 한국대중음악상 트로피가 트로피월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B1-기획 전시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올라오면 음악을 보다 넓은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들이 주를 이룬다. 기획 전시의 경우, 첫번째 타자로 전세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인 제임스 진이 출격했다. 제임스 진은 방탄소년단을 모티프로 한 '일곱 소년의 위로'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해석으로 그려냈다. 방탄소년단의 특징을 살린 캐릭터 목각 조형물, 스케치와 드로잉 작품, 제임스 진의 전작들이 함께 전시됐다. 이 기획 전시는 6개월 마다 다른 주제로 전환된다.
◆B1-다른 방식으로 듣기
'다른 방식으로 듣기' 공간에서는 음악을 청각이 아닌 촉각, 시각, 후각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음악의 파장을 네온 라이트로 재해석한 '사운드 웨이브', 촉각 스피커를 통해 시각 장애인도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사운드 퍼스', 삼성 갤럭시를 이용해 리듬 게임 형식의 콘텐츠를 즐기는 '비트 챌린지', 아티스트 초상을 콜라주로 표현한 '스토리 콜라주', 점자와 그래픽 작업으로 악보를 재해석한 '사운드와 기호', 방탄소년단의 '유포리아'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음악의 향기', 안무 영상의 이펙트를 경험할 수 있는 '렛츠 무브', 재해석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는 '사운드와 이미지', 아티스트들의 의상, 소품을 접할 수 있는 '뮤직 랩', 뮤직비디오 속 공간을 축소 모형 형태로 설치한 '스토리텔링 디오라마'까지 총 10개 주제가 다채롭게 담겨 있다.
가장 즐거움을 주는 체험은 '사운드 퍼스'와 '비트 챌린지', '음악의 향기'다. 공중에 매달린 스피커 아래에 서면 머리 위로 노래가 떨어지는 듯한 체험이 가능한 '사운드 퍼스',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비트 챌린지'는 가볍게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 된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단연 '음악의 향기' 코너에서 행복을 느낄 것이다. 마치 풀숲에 들어온 듯한 '유포리아'의 향기를 맡으며 노래를 좀 더 다채롭고 깊게 즐길 수 있다.
◆B1-우리가 사랑하는 얼굴들·음악의 여운·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우리가 사랑하는 얼굴들'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젊음의 순간을 포착해 초상 전시를 더했다. 또 이어진 '음악의 여운'에서는 메아리같은 울림이 이어지는 잔향실과 소리의 울림이 사라지는 무반향실을 함께 배치해 음악과 소리가 가지는 풍성함을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한다.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코너에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생각하는 음악의 힘, 가수를 시작한 배경, 자신만의 신념,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인터뷰 영상으로 선보인다. 방탄소년단이 '봄날'과 '영 포에버'라는 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세븐틴과 뉴이스트,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음악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B1-뮤지엄샵
가장 많은 팬들이 기대할 공간이다. 하이브의 슬로건이 적힌 옷, 제임스 진의 그림으로 제작된 도록, 배지 세트는 물론이요, 각 그룹들의 포토카드나 포스터북, 하이브만의 감각적인 감성이 담긴 이어폰, 핸드폰 케이스,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 펜과 학용품 등이 대거 배치돼 있다. '유포리아'의 향이 담긴 룸스프레이 역시 좋은 반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티스트들의 의상이나 소품을 오려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낸 업사이클링 코너 역시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 베이커리 브랜드 뱅앤베이커스의 에그타르트와 스페셜 블렌디드 티 음료도 만나볼 수 있다.
하이브는 자신들의 음악을 주제로 한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를 통해 그들만의 음악적 신념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공간의 이동 방식,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및 기획 전시, 모바일 관람 예약 및 아티스트 도슨트 등 디지털 차별화 등 '음악 기업'의 선두에 선 하이브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중에게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하이브 뮤지엄 '하이브 인사이트'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주말 공휴일 명절은 정상 운영된다. 기본 입장권은 2만 2천원, 포토 티켓이 포함된 입장권은 2만 5천원에 구매 가능하다.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만 14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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