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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살에 댄스곡"…성시경, '한계 없는' 韓 대표 발라더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성시경이 '본업' 가수로 돌아왔다. 한 곡 한 곡 애정을 담아 차곡차곡 모아온 노래에, 열심히 춤춘 '43살의 댄스곡'을 들고 대중과 만난다.

성시경은 20일 오전 정규 8집 'ㅅ(시옷)'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 새 앨범을 소개했다.

성시경 정규 8집 'ㅅ(시옷)' 이미지  [사진=에스케이재원]
성시경 정규 8집 'ㅅ(시옷)' 이미지 [사진=에스케이재원]

성시경은 "어마무시한 메시지보다 한 곡 한 곡 좋은 노래 모아서 꾸며본 앨범이다. 어떤 앨범이라고 하는 것보다 들어주고 판단해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ㅅ'은 성시경이 지난 2011년 9월 발매한 '처음'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성시경은 "지난해 봄에 내려고 했는데 그만큼 더 생각을 많이 했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 노래도 편곡도 만족할 때까지 했다"라며 "마음가짐은 늘 똑같다. 1,2집 낼 때도 그랬지만 노래 한 곡 한 곡이 중요했다. 한 곡 한 곡 감정이 다르기 때문에 잘 부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정규앨범을 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제 팬들은 CD 혹은 LP로 내달라고 한다. 요즘은 그런 세상이 아니고 음원 시장이다. CD를 내는 것에 대한 개념이 달라졌다. 앨범은 굿즈의 개념이 됐다. 내 스타가 내준 특별한 것을 사줘야지 하는 마음이다. 그 매개체다. 그런 의미에서 점점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덜해졌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왠지 모르게 앨범을 내줘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옛날 가수라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또한 "용기가 없었고 외도가 길었다. 후회를 많이 했다. 부담없이 싱글을 낼 수 있었다면, 그것이 괜찮았다면 이렇게까지 끈을 놓지 않았을 것이다. OST는 앨범이 아니니까, 약간 핑계거리였다. '성시경입니다. 나왔어요'라고 하려면 준비가 잘되야 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싱글을 내도 되겠지. 앨범을 자주 내는 행위를 민망해하지 않고 해보겠다. 슈퍼스타만큼은 아니지만 팬들도 있으니, 관리 잘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성시경 정규 8집 'ㅅ(시옷)' 이미지  [사진=에스케이재원]
성시경 정규 8집 'ㅅ(시옷)' 이미지 [사진=에스케이재원]

새 앨범 'ㅅ'은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선 등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와 그 의미를 이번 앨범에 녹여냈다.

성시경은 앨범명에 대해 "성시경의 새 앨범, 새 노래, 상처, 실연, 시간, 순수, 슬픔 등 너무 많은 말이 시옷이다. 공교롭게도 제 이름도 성시경인데 '그냥'이었다. 저와 매니저가 어떻게 할까 하다가, 심현보 형이 '시옷' 어떠냐'고 했다. 우연찮게 사람 인 같기도 하고, 한자로 숫자 '8'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I Love U (아이 러브 유)'는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서툰 설렘의 감정을 사랑스러운 노랫말과 성시경표 감미로운 목소리로 녹여낸 곡이다.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댄스를 선보이며 음악적, 비주얼적으로 과감한 변화를 예고했다.

성시경은 "원래는 네 템포 정도 느렸는데, 춤추는 곡으로 만들려고 템포를 빠르게 수정을 했다. 춤추는 모습이 공개될 텐데 '역시'보다 '한계가 있구나' 웃을 수도 있다. 그게 포인트다"라고 웃었다.

성시경은 "'온앤오프'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하며 살고 있구나' 생각했다. 유라가 미술을 하고, 정화 누나가 격투기를 한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제과 시험을 도전해서 붙기도 했고 일본어능력시험도 늦은 나이에 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이번 곡이 그랬다. 댄스곡을 연습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댄서가 될 순 없겠지만 '무언가 열심히 했구나. 열심히 홍보를 하고 싶었구나' 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곡도 마음에 들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타이틀곡으로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마흔세살의 댄스곡"이라고 덧붙였다.

성시경 정규 8집 'ㅅ(시옷)' 이미지  [사진=에스케이재원]
성시경 정규 8집 'ㅅ(시옷)' 이미지 [사진=에스케이재원]

성시경은 2000년 데뷔 후 '두 사람' '거리에서' '내게 오는 길' 등 세대를 초월하는 명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섬세한 보이스로 표현하는 수많은 사랑 노래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성시경은 "그만 둘 때까지 사랑 노래만 하고 싶기도 하다. 저는 작가이지만 배우다. 작품을 쓰는 것보다 연기하는 걸 좋아하는 배우"라며 "메시지 전달에서 성장과 변화가 적은 편이다. 40살이 됐을 때 20대의 풋풋함이 담긴 노래가 있으면 그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세다. 국제 정세, 세계 평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하고 싶어 못 견디는 것은 아니다. 사랑 노래 안에서도 표현하고 싶은 것이 충분히 많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펜데믹 시대 '음악의 힘'을 묻자 "대중음악이 역할을 하려고 하는건 아닌 것 같다.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현실 도피할 수 있게,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슬플 때 목놓아 울 수 있게 이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무슨 역할을 하려고 생각하면 선전 음악이나 이데올로기, 목표를 위한 음악은 없어야 하고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K팝을 지원해주면 좋겠다. K팝 자연스럽게 생각나서 산업이 됐다. 마치 우리나라가 기획한 것처럼 느껴질 때 불편함을 느낀다. '자연스럽게 이런 역할을 해주는 음악이 고맙습니다'가 되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후배 발라더들을 언급하며 "정승환, 헤이즈 앨범도 나온다. 후배 새싹이라고 하기엔 컸다. 폴킴 같은 신세대들에게 사랑받는 가수도 있다. 원조 족발 하나만 있으면 안된다. 물론 제가 원조였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눈여겨보는 후배를 묻자 "최근 악뮤에 수현이에게 꽂혔다. 목소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예뻐죽겠다. 악뮤도 좋지만 솔로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성시경의 정규 8집 'ㅅ'은 21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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