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윤다훈이 '이번엔 잘되겠지'로 7년 만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했다는 그의 코미디가 또 통할 수 있을까.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이번엔 잘되겠지'(감독 이승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승수 감독, 배우 윤다훈, 이선진, 이상훈, 황인선이 참석했다.
'이번엔 잘되겠지'는 폴리쉬, 토종닭, 오골계 등 닭이라면 자신 있는 소상공인 치킨집 사장 승훈이 거부할 수 없는 시나리오를 발견하고 영화 제작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영화다.
인생을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직장인뿐만 아니라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윤다훈은 이번 영화로 7년 만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그는 은근한 허당 기질의 주인공 승훈 역을 맡아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시트콤 '세 친구' 이후 또 다른 세 남자의 조합으로 코믹 케미스트리를 보여준다.
이날 윤다훈은 "시나리오를 편안하게 봤다. 내가 해도 될 거 같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라며 "코미디, 휴먼이 있다. 눈물도 흘리면서, 진지하게 했던 영화다"라고 7년 만 복귀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열악한 상황에서 저예산으로 시작했다. 정말 아끼면서 열심히 연기하고 노력했다"라며 "잔잔한 우리네 일상을 연기했다. 제가 원래 애드리브나 까부는 것도 좋아하지만 극 중 인물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선진은 승훈의 아내 미선 역을 맡아 생활력 강한 억척 주부를 연기했다. "슈퍼모델 데뷔하자마자 연기를 해서 15년 정도 됐다"라며 "단편, 독립영화도 찍으며 연기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선진하면 모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사랑하는 직업이긴 하지만 배우를 할 때는 모델 이선진의 모습을 보여주면 잘해도 잘한다는 말을 못 듣는 느낌이다"라며 "그래서 연기자로 연기를 할 때는 미선이 같은 평범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그게 저의 진짜 모습이다. 멋있고, 꾸며진 역할보다 연기하기 편하다"라고 전했다.
또 이선진은 "윤다훈 선배님과 부부로 나오는 거 자체가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라며 "감독님께서 화려한 부분이 아닌 원래 제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이선진이 이 역할에 어울린다는 말을 듣는 것이 올해 가장 큰 소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윤다훈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에 거듭 감사 인사를 전한 이 감독은 "코미디이긴 하지만 다른 영화처럼 오바하는 건 없다"라며 "없는 얘기를 억지로 만든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해 힘든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힘들고 어려울 때 위안이 되는 시나리오를 만들자는 마음이었고, 윤다훈과 이선진 부부 케미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두 사람 외에도 이상훈이 윤다훈과 코믹 열연을 펼쳤으며, 유튜버 하제용, 만능 엔터테이너 황인선이 출연한다. 특히 이번 영화로 첫 연기에 도전한 황인선은 "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상대방도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고 어렵더라"라며 "연기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엔 잘되겠지'는 오는 7월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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