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예능프로그램 '업글인간'이 스타들의 다양한 성장을 보여주며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종영으로 더이상 '업글인간'을 볼 수는 없게 됐지만,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하며 뜻깊은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업글인간'은 나와 나의 세상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불편함에 당당하게 맞서는 '자발적 불편 챌린지'를 담았다. 지난해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와 먼저 만난 바 있다. 당시 친환경 하우스에서 제한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독특한 포맷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이번 정규편성까지 이뤄냈다.

첫 회부터 '업글인간'은 각기 다른 스타들의 도전기로 눈길을 끌었다. 번식견 농장에 방문해 동물을 구조하고 유기견을 입양한 다니엘 헤니, 최정원, 유하 모녀의 관계 개선, 스피드스케이팅 여제에서 피겨스케이팅 도전에 나서는 이상화의 모습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이후 고윤, 김종민, 허재, 이민정, 함연지, 브레이브걸스, 신인선 등이 각기 다른 목표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연예인 관찰 예능이 방송가 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러 프로그램에서 알찬 하루를 보내는 이들의 일상에 중점을 둬왔다. 그럼에도 '업글인간'이 기존의 프로그램보다 의미를 더하는 것은 단순한 흥밋거리보다 스타들의 진심이 시청자에 고스란히 전달됐기 때문일 터다.
특히 프로그램의 포문과 엔딩을 장식한 이상화는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하며 여러 난관에 부딪힌 모습부터 2개월 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모습이 마지막 회에 그려져 뭉클함을 더했다. 사회 문제로 떠오른 번식견과 유기견 센터에 방문해 '사지말고 입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다니엘 헤니, 누구보다 자신의 일에 진심이고 열의를 드러낸 함연지와 유하, '롤린'의 역주행 후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브레이브 걸스 등의 진정성이 프로그램 전반에 짙게 깔리면서 감동을 더했다.

첫 회 1.8%로 시작한 '업글인간'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20일 방송에서 2.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선 2.1%로 비교적 높은 성적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시청률 대박'이라고 평할 수는 없는 결과이지만, 방송 중 편성 변경으로 2주간의 휴식을 거쳤던 것과 순한 맛 예능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비록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으나, 방송 말미 "자발적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는 MC들의 주고받는 대화처럼 스스로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업글인간'은 계속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의미와 감동을 더한 '업글인간'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업글인간'의 후속으로는 오는 17일부터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오후 9시부터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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