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KBS 아나운서 강승화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8일 방송된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는 정관 수술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남편으로 인해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과 아이를 낳지 않고 딩크족으로 지내기로 합의했지만 남편이 속이고 합의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재연 영상에서 40대 아내는 남편에게 "정관수술 언제 했느냐. 수술이 잘못됐다면 병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남편은 "10년간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결혼 전부터 아기 가질 생각없이 딩크족으로 살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10년간 날 속여왔냐. 이거 사기다. 난 사기결혼 당한 거다. 이렇게는 못 산다”고 분노했다.
영상을 본 강 아나운서는 "좀 그렇다. 아기 못 가져서 힘든 분들도 많은데 축복 아니냐. 이혼을 하니마니 사기니, 굉장히 불편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같이 진행하는 김진희 아나운서는 "임신은 축하할 일이지만 부부가 딩크에 합의를 한 것이다"고 아내의 심경에 공감을 표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아내가 만약 이혼 소송을 하면 이혼도 가능하고 이론상 위자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성에게 축복이라는 말을 한 아나운서'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에는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과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청원은 이날 8시 30분 기준으로 3700명 넘게 동의를 한 상태다. KBS 청원은 30일간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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