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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문소리, '완생' 직장인은 없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 문소리와 정재영이 스펙터클한 중년 직장인들의 생존기로 현실 공감을 안긴다.

23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정인 감독과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출연해 작품을 소개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퇴사부터 이직, 해고까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소재로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배우 정재영-문소리-김가은-이상엽이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배우 정재영-문소리-김가은-이상엽이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최정인 감독은 "뻔히 망해가는 회사에서 버텹려고 하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다. 22년 동안 생활 가전만 개발했던 한 중년직장인이 후배에게 밀려 인사팀로 가게 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최 감독은 "복합적인 이야기가 많고,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많다.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가 있을 수 있다. 드라마는 미화되거나 단면적인 인상의 군상을 그릴 수 있는데, 저희 드라마는 진짜 같고 자연스럽고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도록 노력했다"라고 드라마에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정재영과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현실 직장인을 연기한다. '미생'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오피스물과 달리 중년 직장인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새롭다.

정재영은 갑자기 회사 한명전자에 불어닥친 인원 감축으로 인해 인사팀으로 발령난 22년차 베테랑 엔지니어 최반석 역을 맡는다.

배우 정재영과 문소리가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배우 정재영과 문소리가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정재영은 "대본을 봤을 때 제가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애환과 재미가 있구나. 제 나이 또래들의 직장 생활 모습이었기 때문에 공감이 갔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반석이 직장에서 버티려고 하는데 실제 저와도 같다. 어떻게 연기하며 버틸까 생각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고 있다. 드라마 안에서도 비슷하다. 환경과 시간에 의해서 물갈이도 되고, 현실의 저와 비슷하다. 저희는 계약직이라 정직원이라 부러운 점도 있지만 현실과 비슷한 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 역을 맡았다. 인사경험이 전무한 부하직원부터 이혼한 전남편 한세권(이상엽 분)까지 뜻밖의 걸림돌과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다.

문소리는 "대본도 재미있었고, 캐릭터도 흥미로웠다. 중년 직장인들은 행복할 줄 알았는데 얼마나 치열하게 버티는지, 스펙터클하게 다가왔다. 재영 선배님과 늘 한 번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이상엽의 전 부부 연기를 언제 해볼까 싶었다. 좋은 배우들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직접 인사팀장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공부했다고. 그는 "인사팀이 어떤 곳인지 공부했다. 사내 직원들을 뽑고, 육성하고 교육하고 퇴사하고 해고하는 일까지 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직장인 삶에 관여하는 일이더라. 삶의 애환이 느껴졌다. 배우하길 잘했다. 나는 내 캐릭터를 불쌍하게 여기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배우 이상엽과 김가은이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배우 이상엽과 김가은이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이상엽은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한없이 불쌍한 한세권을 연기한다. 그는 당자영의 전 남편이자 뛰어난 능력으로 승진 꽃길을 달리는 최연소 개발 1팀 팀장이다.

이상엽은 "절대 악인과 선인이 없다. 각자 그래야만 했던 이유들이 대본에 잘 녹아져 있어서 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상엽은 "단순하게 접근했다.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90도로 인사했고, 만만한 인간들에게는 인간 이상엽이 할 수 없는 '막함'을 보였다.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으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막하는데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이 공존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악역이고 짜증 유발자일 수 있으나. 살기 위한 방법일 수 있겠다. 열심히 연기하겠다. '쟤는 나쁜 놈이야' 이렇게 안봐주면 좋겠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김가은은 미모와 능력, 집안까지 뭐 하나 빠진 게 없는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 역을 맡는다.

김가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입어보지 않은 스타일링을 했다. 과감한 색상 위주로 하다보니 정재영 선배님이 '무지개를 콘셉트로 하라'고 할 정도로 튄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이상엽과의 호흡에 대해 "타 방송사에서 한 번 본적이 있다. 워낙 유쾌하다"라고 말해 케미를 기대케 했다.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정재영은 "정말 깜짝 놀랄만한 메시지가 있다. 다만 그걸 확인하기 위해선 1부부터 16부까지, 그것도 본방으로 모두 챙겨 보셔야 한다. 제가 약을 파는 게 아니다. 끝까지 보신 분들만 축복과 영생과 메시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문소리는 "다들 먹고살기 힘드시지 않냐. 내일이면 또 눈을 뜨고 출근을 하고 퇴근해서는 맥주 한 잔 하다. 그런 삶의 애환을 시청자들과 나눴으면 한다. 큰 건 아니더라도 그 안에 진한 눈물과 웃음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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