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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좋아했던' 그 노래·그 가수 다시 떴다


SG워너비 역주행 인기…'슬의생2'·싸이월드 소환한 추억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 시절 좋아했던' 그 노래, 그 가수들이 다시 뜬다.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현역'으로 돌아와 향수를 자극하고 있고, 레트로 열풍을 타고 드라마 OST와 명곡 리메이크들이 추억을 소환한다. 그 시절을 함께 했던 3040 세대는 물론 2021년 MZ세대 취향 저격에도 성공하며 가요계 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 SG워너비 역주행→MSG워너비 대세 인기…'놀면뭐하니' 또 해냈다

'놀면뭐하니' MSG워너비  [사진=MBC]
'놀면뭐하니' MSG워너비 [사진=MBC]

SG워너비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SG워너비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지난해 혼성그룹 싹쓰리로 레트로 열풍을 일으켰던 '놀면 뭐하니'가 다시 한 번 추억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남성중창단 MSG워너비 프로젝트가 그 구심점이 됐다. MSG워너비는 SG워너비의 뒤를 잇는 남성중창단을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만들어진 프로그램. 유야호라는 '부캐'와 블라인드 오디션, 예상치 못했던 깜짝 조합과 캐릭터 등이 영리하게 버무러지며 'MSG워너비'라는 대세 그룹을 탄생 시켰다.

그 과정에서 '롤모델'이었던 SG워너비도 다시 주목 받았다. SG워너비에 조언을 통하는 과정을 통해 이들의 히트곡 '타임리스(Timeless)'와 '라라라' 등이 재조명 됐다. 음원차트 역주행과 유튜브와 SNS 등에서 노래 다시듣기 열풍이 일었고 SG워너비는 전성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SG워너비의 성공 속 바톤터치한 MSG워너비의 기세도 무섭다. M.O.M(지석진, KCM, 원슈타인, 박재정)의 신곡 '바라만 본다'와 정상동기(김정민, 사이먼도미닉, 이동휘, 이상이)의 신곡 '나를 아는 사람'은 대세 아이돌을 제치고 각종 차트 1위에 올랐다.

'놀면 뭐하니'의 추억 소환 축제는 이어진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톱10귀 콘서트'는 MSG워너비의 다채로운 무대와 함께 SG워너비, 최근 재결성한 빅마마, SG워너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V.O.S 등 보컬 그룹이 대거 출격, 레트로 열풍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 '슬의생2', 이무진→장범준…리메이크 명곡 맛집

김대명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OST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불렀다. [사진=스튜디오마음C]
김대명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OST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불렀다. [사진=스튜디오마음C]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도 추억의 명곡들을 꺼내든 'OST 맛집'이다. 앞서 시즌1에서 쿨의 '아로하' 등 리메이크 열풍에 앞장 섰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시즌2에서도 '듣는' 재미를 아낌 없이 선사하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더욱 완벽해진 '미도와 파라솔' 밴드의 합주에 더해 드라마 스토리 적재적소에 녹아든 선곡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무진이 부른 '비와 당신'을 시작으로 김대명이 직접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장범준은 '가왕' 조용필의 곡 '나는 너 좋아'를 리메이크했다. 이들의 목소리로 재해석 된 그 때 그 시절의 노래는 원곡이 가진 강한 흡인력과 트렌디한 사운드로 탄생, 2021 안방에서도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드라마와 관계자들이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출연 가수들과 곡명까지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발표될 가수와 노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가요계 리메이크 열풍…싸이월드도 가세

싸이월드 BGM 2021 가창자들  [사진=각 소속사 ]
싸이월드 BGM 2021 가창자들 [사진=각 소속사 ]

여름 가요계에도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2000년대생 아이돌이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했던 2000년대 노래들을 리메이크 하고, 여름 시즌송까지 새롭게 발표된다. BGM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 재오픈을 앞두고 그 시절 노래들도 다시 만난다.

레드벨벳 조이는 솔로 데뷔를 리메이크곡으로 선택,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달 990~2000년대 명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생시킨 스페셜 앨범 '안녕 (Hello)'을 내며 솔로 데뷔했다. 박혜경 원곡 '안녕 (Hello)'을 비롯해 애즈원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성시경 '좋을텐데 (If Only) (Feat. 폴킴)', 토이 '그럴때마다 (Be There For You)' 등을 자신의 색깔로 소환했고, 음원차트서 지금까지 롱런 중이다.

남녀 가수가 함께 부른 듀엣곡도 새로운 버전으로 잇따라 발매됐다. 브랜뉴뮤직은 지난 5일 창립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일환으로 래퍼 산이와 걸그룹 애프터스쿨 레이나가 부른 '한여름밤의 꿀 : 다시 여름'을 발표했다. 2014년 발표돼 '여름 캐럴'로 사랑받는 이 노래는 7년 만에 새롭게 탄생했다.

가수 백지영은 FT아일랜드 이홍기와 듀엣곡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리메이크 버전도 7일 공개된다. 원곡은 보컬 그룹 포맨이 박정은과 함께 부른 애절한 발라드곡이다. 백지영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이홍기의 허스키한 음색이 만나 새 버전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가 완성됐다.

2000년대 '미니홈피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월드의 '브금'(BGM)은 2021년 버전으로 공개되고 있다. 싸이월드의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사이트 재개를 앞두고 '싸이월드 BGM 2021'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싸이월드의 BGM 데이터를 분석해서 나온 톱100 곡을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다.

씨스타 출신 소유가 리메이크한 프리스타일의 'Y'를, 기픝트가 넬의 '기억의 걷는 시간'을 불렀다. 앞으로 황치열·가호·데이브레이크·에일리 등이 과거 인기곡을 재해석할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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