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부산시가 2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 강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나훈아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나훈아 AGAIN 테스형-부산'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총 6회 진행된다. 1회 공연당 최대 관객 4천명이 동원될 예정으로, 총 2만4천여 관객이 참여하게 되는 대규모 콘서트다. 티켓은 예매 20분 만에 매진됐다.
부산은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됐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방역 수칙을 따를 경우 5천명 이내 공연을 시간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나훈아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대면 콘서트'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총 6회 진행된 이날 공연은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속 열린 대규모 공연이라는 점에서 나훈아의 공연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나훈아는 코로나 시국에 공연을 개최하게 되면서 마음이 심란했다고 털어놨다. 또 공연 말미에는 "넘이 뭐라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코로나를 이겼다. 우리는 이래 살자. 절대 기죽고 살지 말자"고 말했다.
공연 측은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고 강조했지만, 제한된 장소에 수천명이 모이다 보니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대규모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온라인에서는 '코로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있는 신의 영역이 아니다. 자중했어야 했다' '코로나에 지지 말자고 하더니, 콘서트를 하는게 지지 않는건가' 등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많았다. 다만 일부에서는 '방역 수칙을 잘 지킬 경우 문제가 없다' '안전한 공연을 만들자' 등의 반대 의견도 내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반면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일 간 열릴 예정이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부산 공연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취소 또는 연기를 검토 중에 있다.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전주 콘서트 역시 팬들의 반발로 취소됐다. '미스터트롯'은 최근 영탁과 장민호, 김희재 등 출연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출연진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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