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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진짜 셧다운"…연예계,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한숨'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짧고 굵게 끝내자더니."

예상은 했지만,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 연장되면서 연예계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3일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4차 유행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CGV 용산 아이파크 [사진=CJ CGV]
CGV 용산 아이파크 [사진=CJ CGV]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이날 1630명 발생했다. 7일 이후 17일째 1000명 이상 발생이다. 정부는 봉쇄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 조치인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해서라도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 진화한다는 목표였지만, 확진자 수가 줄지 않으며 2주 연장이 결정됐다.

연예계는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드라마와 방송 촬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콘서트와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면서 '셧다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대작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여름 극장가도 관객의 발길이 끊길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 속 방송가를 누비는 스타들이 대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포츠스타 박태환과 이형택, 모태범, 김요한 등 JTBC '뭉쳐야 뜬다2' 출연진이 집단감염 됐고, '미스트트롯' TOP 장민호와 영탁, 김희재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멤버들도 자가 격리 중이다. 하니와 모델 한예진, 비투비 이민혁 등도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박명수 등은 자가격리 중이다.

특히 다수의 인원이 참여하는 방송가는 코로나 대유행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뽕숭아학당' 등 일부 프로그램은 녹화가 취소됐고,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프로그램도 방역 강화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출연진들이 다수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노마스크' 문제가 지적됐으며, 출연자들은 방송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방송업계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방송제작시설에 대한 정부합동점검, 방역 물품 지원 등 방송제작 분야의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우선 방통위와 문체부는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방송제작 단계별 방역 가이드라인'이 준수될 수 있도록 촬영 현장에서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제작 현장에서 출연자는 촬영 전에 자가검사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다수가 방송하는 프로그램 출연자는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4단계 거리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극장가도 위기가 깊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 [사진=쇼플레이]
사진은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미스터트롯 TOP6 콘서트 [사진=쇼플레이]

가요계는 이달 말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각종 콘서트와 팬미팅 등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미스터트롯' '싱어게인', 하성운 등의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브레이브걸스도 오프라인 팬미팅을 취소했다. 컴백을 앞두고 쇼케이스를 계획하고 있던 일부 가수들 역시 온라인 전환을 논의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서울·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콘서트를 강행했던 나훈아는 결국 이번 주말 부산 콘서트를 열지 못하게 됐고, '미스터트롯' 부산 콘서트도 연기됐다.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면서 향후 콘서트를 앞두고 있던 가수들도 비상이 걸렸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언제까지 이 상태가 지속될지 몰라 섣불리 대관 일정을 잡을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블랙위도우'와 '랑종'의 쌍끌이 흥행으로 활기를 찾았던 극장가 역시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되면서 다중이용시설에 속한 극장은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됐던 터. 실제로 수도권 4단계 첫 주말을 맞은 지난주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은 모두 94만여명으로 전주(124만명) 대비 25%가량 감소했다.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서도 관객 추가 동원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대작 개봉을 앞둔 배급사들도 긴장하고 있다. 당장은 개봉 일정을 변경하는 등의 움직임은 없지만,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 여름 극장가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류승완 감독 신작 '모가디슈'를 비롯해 '싱크홀' '방법:재차의'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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