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SBS가 2020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재미+유익함+감동'을 모두 안겨주며 20-49세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금요일)에 방송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가구 시청률 5.7%(이하 서울 수도권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시청률'은 무려 2.5%로 동시간대 방송한 모든 프로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8%(가구 시청률), 3.8%(2049 시청률)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는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에서 캐스터로 활약해온 최기환 아나운서, '8뉴스' 주말 앵커를 맡은 주시은 아나운서, 오랜 스포츠 기자 경력의 주영민 기자가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특히 SBS가 6개월간 공들여 준비한 '도쿄 현지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설명으로 개회식을 생동감 있게 전달해 시청자로부터 "유쾌하다" "활발하다" "재밌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SBS 중계진은 선수단 입장 때 각국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재치있게 전달해 "코로나 19 시대에 전 세계를 랜선 여행시켜줬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타르에 대해선 "축구장에 에어컨을 켤 정도로 부자인 나라"라고 소개했고, 인도네시아에 대해선 "이용대 선수가 방문하면 국빈대우를 받는다"고 밝히는 등 깨알 정보로 듣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특히 파푸아뉴기니라는 나라가 입장할 때는 중계진으로 나선 최기환 아나운서가 "제 고향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계진의 재치있는 설명과 함께 SBS만의 아이디어 넘치는 가상현실 그래픽과 자막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는 개회식에 앞서 한국대표팀 선수들의 면면을 가상현실 그래픽을 통해 소개하는가 하면 각국 선수단 입장 때는 각국의 특징을 한 마디로 보여주는 개성 넘치는 출사표를 소개해 재미를 더했다. 아랍에미리트 선수단 입장 때는 "석유 부국의 자존심을 걸고"라는 출사표를 소개했고, 케냐 선수단 입장 때는 "마라톤은 이번에도 우리가 접수", 콜롬비아 선수단 입장 때는 "커피 향만큼 강렬한 존재감 과시할게요"라는 출사표를 소개해 향후 각 선수단이 출사표대로 좋은 성적을 거둘지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무엇보다 SBS의 개회식 중계방송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나타낸 키워드는 바로 '독도'였다. SBS는 선수단 입장 때마다 각국의 위치와 정보를 화면 하단에 그래픽을 통해 소개했는데, 특히 홍콩,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일본 등의 아시아 국가를 소개할 때는 우리땅 '독도'에서 줌아웃해 각국 위치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보여줬다. 이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가 소개 시 독도에서 시작하는 거 너무 멋있고 감동받았다"는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고, "센스 인정" "칭찬한다" "잘했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어느 누리꾼은 "스브스 중계방송을 온 지구로 내보내자"는 뜨거운 반응까지 보이며 "중계는 역시 SBS가 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BS의 '독도' 그래픽에 대한 반응은 해외 네티즌들에게도 퍼져나갔다. 특히 SBS 중계방송을 본 일본 누리꾼은 자신의 SNS에 해당 화면을 공유하며 "한국 SBS가 아시아 국가 소개할 때마다 독도에서 시작하고 있어"라고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SBS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젊은 패기와 다양한 경험이 어우러진 스타급 해설진과 함께 2020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