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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3분기 라인업 늘고 해외 OTT 협상 "실적 개선 기대"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2분기 편성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3분기에는 편성작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5일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 총 매출액은 방영편수가 전년 동기 대비 4편 줄어들며 1,0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한 13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협상력 강화를 통한 신작 평균판매가격(ASP)의 전반적 상승과 글로벌 OTT 오리지널 제작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했다.

스튜디오드래곤 CI [사진=스튜디오드래곤]

◆ "2분기 실적 부진, 방영 편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판매는 꾸준히 증가"

증권가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 부진에 대해 전체 방영 편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이남수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방영된 텐트폴 '더킹' 실적에 대한 부담이 높았고 전체 방영 편수 감소에 따라 매출 하락이 발생했다"라며 "편성매출 282억원이 모두 캡티브(접속) 채널에서 발생하며 편성 다각화를 이루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신규 작품 론칭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매출은 지속 개선되며 675억원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며 긍정적 평가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이지은 연구원은 "드라마 편성이 63회차로 2분기 예정되었던 제작 및 편성 일부가 3분기 이후로 연기되면서 일시적인 스케줄 조정에 따른 편성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해외 판매 비중은 역대 최대인 84%까지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드라마 포스터 [사진=스튜디오드래곤]

◆ 3분기, 방영편수 정상화 및 OTT 방영 확대…본격 글로벌화 기대

스튜디오드래곤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으로, 3분기부터 방영편수 정상화 및 OTT 방영 확대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3분기 편성 작품이 늘어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3분기에는 '보이스4', '악마판사', '더 로드' 등 TV 콘텐츠와 티빙 오리지널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이 편성돼 장르 및 포맷 다각화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남수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 제작과 그에 대한 지적재산권(IP) 보유권을 활용해 편성과 판매로 규모를 확장하는데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론칭되는 작품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작품의 마진 개선 및 그 외 작품의 판매가 원활히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이후에는 방영편수 정상화 및 OTT 방영이 확대되어 2분기 나타난 편성 감소는 일시적인 영향을 미치고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3분기는 2분기 대비 드라마 라인업이 대폭 강화되고 티빙 오리지널도 약 2편이 공급된다. 전사 매출액이 다시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홍 연구원은 "해외 OTT들과의 협상도 기대되는 부분인데,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와 아이치이 포함 총 10개 내외의 사업자들과 중장기 계약을 협의 중"이라며 "모멘텀만 더해진다면 주가는 다시 탄력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넷플릭스와 계약 연장 논의 등을 언급하며 해외 OTT 공급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연구원은 " 20년부터 3년간 넷플릭스에 21편 이상의 동시 방영 및 9편 수준의 오리지널 드라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계약기간이 절반 가량 남아있지만, 계약연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Disney+), HBO Max, Apple TV+ 등 Netflix를 위협하는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이 예정되어 있고, 이들도 넷플릭스처럼 스튜디오드래곤의 우수한 컨텐츠를 공급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서 선제적으로 넷플릭스가 계약 연정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2022년에는 최근 Apple TV+로부터 주문받은 작품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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