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 스토리] ⑨ "10년간 함께 해온 농구단을 지켜주세요"


다문화가정 아이들 위한 농구단 '글로벌 프렌즈', 해체 위기 놓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윌프레드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고 농구를 무척 좋아합니다."

검은 피부에 큰 덩치, 곱슬기 심한 머리. 길거리나 카페에서도 바로 눈에 띄는 외모. 윌프레드 군은 흔히들 말하는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이다. 농구를 무척 좋아한다는 윌프레드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글로벌 프렌즈에서 농구를 배웠다. 그런데 10여년간 운영되어온 농구단이 운영비가 부족해 폐단할 위기에 처해있다.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이 담긴 농구단이 운영비가 없어 해체된다니 안타까워요. 그래서 글로벌 프렌즈 졸업생들이 모였습니다."

글로벌 프렌즈 졸업생들 [사진=바스켓스토리 ]

글로벌 프렌즈(감독 천수길)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농구단이다. 글로벌 프렌즈는 천수길 감독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혼자 앉아 있는 커다란 눈망울의 갈색 피부 아이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그 후 2010년 천 감독은 직접 사재를 털어 학교 내 농구교실을 열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집단에서 느끼는 소외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고자, 농구를 매개체로 활동을 시작한 것.

글로벌 프렌즈 단체 사진 [사진=바스켓스토리 ]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 농구교실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었고, 2012년부터는 기업의 후원으로 글로벌 프렌즈가 정식 창단되어 지금까지 10년 간 운영되고 있다. 매년 참석하는 아이들도 늘어 현재는 40 ~ 60명이 꾸준히 훈련에 참여한다.

이렇게 10여년간 이어진 글로벌 프렌즈가 올 해 10월 해체될 위기에 처했다. 기업의 운영비 지원이 종료되며 농구단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프렌즈 연습 장면 [사진=바스켓스토리 ]

이런 상황을 글로벌 프렌즈 졸업생들이 알게 되었고, 농구단 시절 주장을 맡았던 윌프레드 군을 주축으로 졸업생들이 함께 모여 바스켓 펀딩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저희 졸업생들도 아직 19살, 20살 어린 나이이지만, 많은 추억이 담긴 농구단을 더 이상 볼 수 없고 후배들도 더 이상 농구를 배울 수 없게 된다니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글로벌 프렌즈 졸업생 에디(좌)와 윌프레드(우) [사진=바스켓스토리 ]

글로벌 프렌즈 졸업생들은 공익 펀딩 플랫폼 바스켓 펀딩에서 모금을 시작하고, 본인들의 SNS 및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홍보 할 예정이다. 이들의 가치에 공감되고 농구단과 아이들을 돕고 싶다면 '바스켓 펀딩' 내 '10년간 함께 해온 농구단을 지켜주세요' 프로젝트를 통해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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