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광주 햄버거 가게 하루 매출 26만원에 한숨 지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에서는 30년 야구 인생을 마무리하고 광주에 햄버거 가게를 연 김병현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김병현은 광주 시내에 자리한 햄버거집을 찾았다. 김병현이 작년에 야심차게 문을 열었던 야구장 3호점은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고정 비용으로만 매달 160만 원이 나가고 직원들 인건비까지 더해져 감당하기 어려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현은 텅 빈 3호점을 바라보며 속상해 했고, 청소를 했다.
김병현은 "입점했으니까 관리비를 내야 된다. 선 지불 금액이 2000만 원이다. 가끔 운영되는 3층 매대와 달리 4층은 1년 넘게 영업을 하지 못했다"라며 "준비가 전혀 안 돼있는 것 같아서 대청소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굴비와 홍어 삼합 등 한정식으로 식사를 했다. 식사 비용만 11만원이 나왔다. 김병현은 "장사는 안 되어도 좋은 음식 먹고 다니고, 더 좋은 앞날이 있을거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점심 식사를 마친 김병현은 햄버거집 본점을 찾았다. 개점 초기에 맛집으로 소문나 줄까지 섰던 본점 역시 타격은 컸다. 매장 직원은 "30개 정도 팔았다"고 했다. 김병현은 "이 정도 팔면 안된다. 햄버거가 저렴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병현은 그러나 자신의 햄버거집을 오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는 팬을 위해 함께 사진을 촬영해주며 고마워했다.
이날 본점 총 매출은 26만 2700원이었다. 점심값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15만원이었다. 여기에 서울까지 돌아갈 교통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였다. 김병현은 직원들에 "오늘 고생 많았고, 잘되고 있다"면서 끝까지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 매출을 확인한 '당나귀귀' 멤버들은 "정말 어렵구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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