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엔터주가 휘청거리고 있다. '위드 코로나' 수혜주로 꼽혔지만,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규제에 이어 카카오·네이버 등 플랫폼 규제 리스크 충격파가 더해졌다.
9일 오전 이른바 '빅4'로 불리는 4대 엔터 기업의 주가가 전일 급락세를 보인 데 이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11시20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0.36%(1천원) 하락한 27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300원(0.54%) 하락한 5만5천700원에, JYP엔터테인먼트는 0.75%(300원) 하락한 3만9천850원에 거래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400원(0.63%) 오른 6만4천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일 엔터주 중 SM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6.58% 하락한 6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YG와 JYP도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4.27%, 3.14%씩 하락하며 장 마감했다.
정치권과 금융당국의 온라인플랫폼 규제 움직임 영향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여파가 엔터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매각 전쟁에 참여 중이다. 특히 카카오는 CJ 그룹과 더불어 SM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가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통해 업무 협력을 강화 하는 등 엔터 기업들은 이들 플랫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엔터사들은 저마다 플랫폼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거나 추진 중이었다.
엔터주들은 중국발 규제 리스크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중국 공산당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 온라인 팬클럽 단속에 나선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도 지난 2일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대중문화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중국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도 공산당과 국가 방침에 따르지 않는 연예인의 TV 출연을 금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30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아이유 등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을 대거 정지 시켰다. 중국 정부가 대중문화계를 통제하려는 움직임 속 한국 연예인들까지 겨냥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엔터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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