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리산'은 역대급 기대작이라 할만하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션샤인'이응복 PD가 손을 잡았고, 톱스타 전지현과 주지훈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이름값' 하는 제작진과 스타들, 그야말로 '특급 라인업'이다.
13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은희 작가와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레인저라는 낯선 소재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사다.
김은희 작가는 "이전에는 지리산을 한 번 도 가본 적이 없다. 막연한 동경이 있다. 소설과 역사에서 느꼈던 산은 액티비티한 산이라기보다, 간절한 영혼을 가진 산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원과 한이 켜켜이 쌓여있는 산이다. 신기하고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지리산'의 출발점을 이야기 했다.
레인저라는 독특한 직업군에 대해 "도시에서는 119가 출동하는데 산은 지형과 특성을 잘아는 레인저가 주축이 되어 수색을 한다고 들었다. 자연스럽게 직업군이 레인저가 됐다. 사이버수사대와 법의관 등은 죽고 나면 진실을 파헤친다면 레인저는 죽기 전에 살리는 직업이라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지현과 주지훈은 '킹덤:아신전'에 이어 또 한 번 김은희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전지현은 "어느 배우가 김은희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할 수 있을까 싶다. 영광이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배우로서 작가님의 작품은 디테일이 살아있어 편안했다. 아무렇지 않은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길잡이 역할을 했고 하나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될수록 '김은희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벌써 김은희 작가님과 5년 정도 보고 있는데 이젠 이모 같다. 작업실도 옆에 있어서 자주 본다. 글이 디테일하고 지문이 많다. 대본을 허투루 볼 수가 없다"라며 "저에게 계속 수업을 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 역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만세'를 했다. 너무 어울리시는 적격인 배우분들이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전지현과 주지훈이 빚어낼 시너지도 기대가 높다.
전지현은 산을 어떻게 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육사 출신의 전직 육군 대위로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신입 레인저 강현조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파트너가 되어 함께 산을 누비며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
전지현은 "강인한 이미지의 여성이라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고 글이 마음에 들었다. 요즘 여성들이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어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번도 레인저 역을 하게 될거라 생각을 못했다. 모든 것이 새로웠다. 레인저가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전반적으로 새로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훈은 특히 전지현의 팬이었다며 "살쪘다고 놀리면서도 먹을 것을 갖다주고 엄청 잘해줬다. 몸무게가 저보다 덜 나가는데, 체력적으로도 (쫗았다). 앞장 서서 가고 달리기도 제일 빨랐다. 힘든 촬영도 너무 좋았다"라고 치켜세웠다.
'믿고 보는 배우' 오정세와 조한철은 베테랑 레인저로 변신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오정세는 극현실주의 레인저 정구영 역으로, 조한철은 맡은 우직한 근성으로 똘똘 뭉친 박일해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제목에서부터 오는 힘이 있다.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감독, 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리산'을 통해 산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자연이 날 가만히 안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정서적으로 묘한 산의 매력을 맛봤다"라고 말했다.
'갯마을 차차차'에 이어 tvN 주말극에 연달아 출연하게 된 조한철은 "tvN 주말의 남자가 됐다. 세 작품을 tvN에서 하게 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리산은 바다 앞에 서있는 느낌이 있다. 몇 차례 가본 적도 있는데 엄청난 자연 앞에서 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주객을 전도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진짜 주인은 저 산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다.
'지리산'은 '갯마을 차차차'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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