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 '갯마을차차차' 이봉련 "잊지 못할 여름…공진 그 자체였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이봉련이 '갯마을 차차차'를 떠나보내며 "잊지못할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안방극장에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던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17일 종영했다.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닷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

종영에 앞서 화상 인터뷰로 만난 이봉련은 "좋은 사람들과 작업하게 되어 즐거웠고, 잊지 못할 뜨거운 여름이었다"고 지난 촬영을 추억했다.

이봉련은 극중 횟집을 운영하는 공진 토박이 여화정 역을 맡았다. 영국(인교진)과 이혼 후 아들을 홀로 키우는 여장부다. 잘 살던 화정-영국의 이혼은 공진의 3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히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봉련은 "내가 화도 여화정은 멋진 사람이다. 마음 속에 넣어뒀다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꺼내보고 싶을 정도"라며 "너무 아쉽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드라마에 참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모두 따뜻해요. 성질을 부리지만 그런게 더 따뜻하게 다가오더라고요. 화정이의 현실적인 이야기도 공감을 일으킨 것 같아요. 여장부 기질을 가졌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수줍어하는 모습이 약간 저를 닮은 것 같기도 해요."

그의 말처럼, 바닷가 마을 공진 사람들은 모두 현실에서 봤음직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인물들이었다. 성질을 부리지만 밉지 않고, 찌질한 듯 보이지만 속정이 남다른, 보석같은 캐릭터였다. 무엇보다 현실감 100%의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던 건 배우들의 구멍없는 연기력이 한몫을 했다.

이봉련은 "배우들이 누구와 함께 하더라도 전부 다 케미가 좋았다"라며 "현장 분위기는 공진 그자체였다. 내가 그곳에 살았던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고 드라마와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봉련은 특히 이혼한 전 남편 장영국 역으로 활약한 인교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인교진은 참 좋은 배우"라고 말문을 연 그는 "개인적으로 팬심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드라마를 볼때 장영국 장면을 가장 기다렸다. 왠지 인교진의 호흡은 너무나 새롭고 재밌었다"라며 "인교진의 연기는 너무 흥미로웠고, 그래서 케미도 좋아진 것 같다. 기다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봉련은 쉼없이 작품활동에 돌입한다. 그는 하반기 JTBC '한사람만'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