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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7년] 방탄소년단, '2021 파워피플'…이정재·윤여정 빛났다


업계 관계자들 설문조사…K콘텐츠 전성시대 이끈 스타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7주년을 맞아 10월12일부터 19일까지 2021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복수응답 가능).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2021년 대중문화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새로운 돌파구를 개척했다. 가요와 방송, 영화 등 각 분야별로 화려하고 의미있는 기록들이 쏟아졌다.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빌보드를 장악하며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고,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계를 빛냈다. '오징어게임'은 전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콘텐츠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K콘텐츠의 황금기가 도래한 가운데 가수, 예능인, 배우,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제 몫을 해준 '2021 파워피플'을 살펴봤다.

◆ 방탄소년단, 말이 필요 없는 K팝 브랜드…'위드코로나' 행보 기대

방탄소년단(BTS)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방탄소년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방탄소년단(BTS)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방탄소년단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기자 ]

방탄소년단이 '2021년 연예계 파워 피플' 설문조사에서 91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파워피플' 1위에 오르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문화계에서도 굳건한 입지와 영향력을 재확인 했다.

방탄소년단은 그 자체로 'K팝 브랜드'가 됐다. 전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에 우뚝 선 방탄소년단의 빛나는 도전과 의미있는 발걸음은 올해도 계속됐다. 빌보드 차트를 장악했고, 그래미어워드에 서며 미국 주류문화에 당당히 안착했다.

방탄소년단에게 더 이상의 글로벌 장벽은 없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섰다. 아쉽게 수상의 영광을 안진 못했지만 그래미를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어워드에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래미어워드 수상 불발의 아쉬움은 '2021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달랬다. 주요 부문인 '톱 셀링 송'을 비롯해 4관왕을 석권하며 영광스러운 기록을 썼다.

빌보드 차트는 방탄소년단의 안방이 됐다. 방탄소년단 올해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My Universe' 등 세 곡을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 올려놓았으며, 이 곡들은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버터'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곡 1위를 오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지만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해온 방탄소년단은 또 한 번 전환점을 맞는다. 11월 미국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재개하고 '위드 코로나'에 발맞춘 새 행보를 예고했다.

◆ '국민MC' 유재석, 데뷔 30주년에도 예능 트렌드 선도

배우 유재석이 13일 오후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배우 유재석이 13일 오후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국민MC' 유재석의 파워도 대단했다. 유재석은 27표를 얻으며 2위에 올랐다. MBC '놀면 뭐하니'와 tVN '유퀴즈온더블럭'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1991년 KBS 제 1회 대학 개그제를 통해 데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오늘의 행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어른'으로 대접받기보단 동료, 후배들과 '함께' 어우러지고 있고, 부침 없이 예능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로 예능계 부캐 유행을 선도한 유재석은 올해는 남성 보컬 그룹 MSG워너비의 제작자로 나서 화제를 만들어냈다. 출연자들과 막강한 케미로 김정민, KCM 등에 제2의 전성기를 부여했고, 이동휘 이상이 등의 매력을 예능에서 발굴했다. 호불호 반응이 엇갈리긴 하지만 하하와 정준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과 '놀면 뭐하니'에서 재회, 또다른 캐릭터 조합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tvN '유퀴즈온더블록'에서도 유재석의 유려한 진행이 돋보인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근하고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토크쇼의 위기 속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토크가 안방을 점령한 가운데 유재석은 '선을 지키는' 품격으로 명MC의 면모를 입증했다.

◆ '오징어게임' 이정재-정호연→'미나리' 윤여정…K콘텐츠 전성시대

'오징어게임' 이정재와 정호연, '미나리' 윤여정이 연예관계자들이 뽑은 '파워피플'로 선정됐다. [사진=넷플릭스, 후크엔터테인먼트]
'오징어게임' 이정재와 정호연, '미나리' 윤여정이 연예관계자들이 뽑은 '파워피플'로 선정됐다. [사진=넷플릭스, 후크엔터테인먼트]

바야흐로 K콘텐츠의 황금기가 도래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은 플랫폼의 급격한 발전과 더불어 전 세계가 즐기는 대중문화가 됐다. '오징어게임' 이정재와 정호연, '미나리' 윤여정 등은 이같은 흐름을 타고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들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정재와 정호연은 각각 4위(13표)와 5위(11표)에 이름을 올렸으며, 윤여정은 6위(8표)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한 달 넘게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이정재는 극을 이끄는 성기훈 역으로 전작과 다른 캐릭터 변신에 성공하며 호응을 얻었고, 극한 상황 속 갈등하는 모습의 내면까지 깊이 있게 그려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은 이정재는 미국 시상식 고담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정호연은 '오징어게임'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힌다. 톱모델인 그는 이 작품으로 연기에 첫 도전, 탈북자 새벽으로 깊은 존재감을 새겼다.'오징어게임' 덕분에 정호연은 국내 여배우 중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됐으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배우가 됐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 속 순자 역으로 올해 4월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대한민국 배우로는 102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영국 아카데미(BAFTA), 미국 배우 조합상(SAG), 미국 독립영화상 등 전 세계 유력 영화제에서 모두 합쳐 42관왕을 달성,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여정은 지난 9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트로트 스타 임영웅(14표), 블랙핑크 제니(7표), 아이유(5표)와 이수만 방시혁(각 4표), 블랙핑크와 김선호(3표), 고현정, 송중기, 신민아, 황동혁, 태연, 세븐틴, 전지현, 류승완, 한소희, 김은희 작가, 김태호PD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 피식대학 등의 답변이 나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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