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7년] 새빨간 웨이브 꿈꾼다…"#개성있는 #다양한 콘텐츠"


(인터뷰) 콘텐츠웨이브 김홍기 콘텐츠그룹장…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1년 현재, 대한민국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격전지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K콘텐츠 열풍을 주도한 가운데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간 17년을 맞은 조이뉴스24는 글로벌 OTT에 대항하는 웨이브, 티빙, 시즌, 카카오TV, 왓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담당자들을 만나 콘텐츠 경쟁력과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김홍기 콘텐츠웨이브 콘텐츠그룹장 인터뷰

콘텐츠웨이브(wavve)는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의 합작법인 푹(pooq)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2019년 통합 법인 출범 2년, 웨이브는 다양한 콘텐츠 수급에 그치지 않고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등 외연을 넓혀 나가고 있다.

"새빨간색, 샛노란색이 웨이브의 컬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강렬한 원색처럼 새롭고 개성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제시하고 싶어요."

최근 서울 여의도 웨이브 본사에서 조이뉴스24와 마주 앉은 김홍기 콘텐츠그룹장은 웨이브가 추구하는 색깔로 강렬한 원색을 꼽았다. 하지만 "마니아층만 공략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리지널 투자·해외 드라마 유통에 단독 오리지널 제작까지

웨이브의 전신은 지상파 3사가 채널을 연합해 만든 콘텐츠연합플랫폼 푹(pooq)이다. 지상파 방송 3사 MBC, SBS, KBS를 시작으로 EBS, 연합뉴스, YTN이 힘을 합쳤고, 이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MBN, 채널A가 합류했다.

웨이브는 기존 채널의 실시간 방송 스트리밍, 다시보기(VOD) 기능을 갖추고 있다. 2019년 출범 이후 투자를 통해 TV드라마 오리지널을 확보했던 웨이브는 올해 들어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직접 나섰다.

"방송 채널들이 연합해 통합된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는 계획은 오래 됐습니다. 20여년이 흘러 웨이브가 탄생하게된 것이죠. 채널 플랫폼으로 시작한 이후 영화와 해외 드라마를 선보이며 살을 붙여나갔습니다. 최근엔 단독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근육을 키우고 있죠."

웨이브는 2019년 '녹두전'을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에 투자했고, 올해는 '모범택시'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오리지널 투자 기준은 새롭고 신선한 작품이죠. 그래서 회사 내 50대 이상은 왠만하면 작품 선택에 참여하지 않으려 해요. 그냥 듣는 편이죠.(웃음) 젊은 친구들의 의견에 많이 기대고 있습니다."

김 그룹장은 웨이브 최고의 화제작으로 '펜트하우스'를 꼽았다. 그는 "'펜트하우스'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었고, 올해 상반기엔 '모범택시', 하반기엔 '경찰수업' '원더우먼' '검은태양' 등이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HBO '왕좌의 게임'과 단독 오리지널 '유 레이즈 미 업' 효과도 적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비단 시청시간과 클릭수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유료가입 후 선택하는 콘텐츠를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웨이브는 국내 작품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콘텐츠에도 특화돼 있다. 미국 HBO 주요 콘텐츠 역시 웨이브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HBO 콘텐츠를 유치하기 위해 7~8년간 끈질기게 문을 두드렸죠. 그 성과가 이제 나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시청시간으로 보면 '왕좌의 게임'과 '체르노빌'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최근엔 '유포리아'도 주목을 받고 있어요. 한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죠."

물론 아쉬움도 적지 않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장벽에 가로막힌 작품이 200~300여개에 달한 상황. 심의가 늦어지면서 시청자들과 만날 시간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김 그룹장은 "'모범택시' 19금 무삭제판을 제작했으나 심의에 걸려 결국 선보이지 못했다. '피의 게임'(1일 첫방송) 역시 차별화된 콘텐츠로 재구성하려 했으나 심의 문제로 마음을 내려놓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기회가 있는데 제도와 법규 때문에 선보일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홍기 웨이브 콘텐츠그룹장 인터뷰

◆'유미업' 시작으로 '청와대로 간다' '트레이서' 등 단독 오리지널 도전장

웨이브는 지난 8월 윤시윤, 하니 주연의 단독 오리지널 '유 레이즈 미 업'을 시작으로 단독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가시적인 가입자 유치 효과가 나타난 것.

웨이브는 오는 12일엔 정치 블랙코미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이 외에도 '트레이서' '데드맨' '젠틀맨' 등을 내년 상반기 중 단독 공개할 예정이다.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 예능을 넘어 다큐멘터리와 키즈 애니메이션에도 적극 투자한 것. KBS와 손을 잡은 '키스 더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다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근엔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과 손을 잡고 애니메이션도 제작 중이다.

"방송콘텐츠는 보편적이고 안정적이죠. 반면 콘텐츠 투자 및 수급은 좀 더 선명한 색깔을 추구하려 해요. 쌀밥만 먹다보면 색다른 반찬이 먹고 싶어지니까요. 요리 재료와 셰프들은 준비됐습니다. 이제 맛있게 조리해서 선보일 일만 남았죠."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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