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7년] "티빙, 트렌드 맞춘 타깃형 콘텐츠 성공…신뢰도 정점 찍을 것"


(인터뷰) 황혜정 티빙 콘텐츠사업국장…수치로 증명한 1년 성장史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2021년 현재, 대한민국은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격전지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 K콘텐츠 열풍을 주도한 가운데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었다. 창간 17년을 맞은 조이뉴스24는 글로벌 OTT에 대항하는 웨이브, 티빙, 시즌, 카카오TV, 왓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담당자들을 만나 콘텐츠 경쟁력과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토종 OTT의 자존심, 티빙이 출범 1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티빙은 '환승연애', '여고추리반',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 성공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으며 빠른 속도로 K콘텐츠 플랫폼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모바일 앱 UV 수치 성장률 1위, 앱 설치 건수 3.5배 증가, 월 1회 이상 방문 고객 2배 증가, 총 누적 유료 가입자 3배 증가 등 티빙의 성장세는 수치가 증명한다.(닐슨코리아클릭 기준)

조이뉴스24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큐브 티빙 본사에서 황혜정 티빙 콘텐츠사업국장을 만났다. 황혜정 국장은 "티빙은 지난 1년간 무궁무진한 성과를 거둬들였다"며 "안정적인 오리지널을 통해 시청자와 신뢰를 구축해 단단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티빙 황혜정 콘텐츠사업국장 [사진=티빙]

◆"MZ세대 타깃·탄탄한 스토리, 티빙 만족감 극대화"

황혜정 국장은 "'여고추리반'을 통해 프랜차이즈 IP를 성공했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환승연애'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며 일정 금액을 내야 하는 허들 속에서도 확실한 팬덤과 탄탄한 스토리로 만족감을 느낀 구독자가 많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성공했다고 본다"고 티빙의 지난 1년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트렌디한 콘텐츠들의 성공과 별개로, 색이 다른 범용적 콘텐츠들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며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티빙의 대표 드라마나 대중적인 쇼의 부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티빙은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등 트렌디한 오리지널의 성공으로 단기간에 토종 OTT 구심점에 섰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쇼 미 더 머니', tvN '대탈출' 등의 스핀오프 프로그램도 특정 팬덤의 유입을 이끌어냈다. 약점으로 꼽히던 '남성 시청자의 부재' 역시 스포츠 콘텐츠 독점 중계를 통해 손쉽게 해결했다. 실제 축구 독점 중계를 통해 티빙의 남성 가입자는 231% 대폭 상승했다.

황혜정 국장은 "팬덤 콘텐츠가 화제를 모으면 결국 전국민이 좋아하는 형식으로 확산되며, 결국 전 세대를 포괄하게 된다"며 "전세대를 포괄하는 텐트폴 콘텐츠를 내놓으면서도 2030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현실 공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전략적 드라마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티빙의 향후 확장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외 OTT 홍수? 글로벌 세대 공감 자신 있어"

그러나 해외 OTT들의 론칭 속 K콘텐츠 플랫폼은 더욱 많아지고 있고, 그 속에서 토종 OTT들은 저마다 강점을 내세워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한다. 티빙은 국적 불문 MZ세대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통해 단단히 저변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유튜브와 게임으로 전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는 MZ세대는 국적과 상관없이 공감대가 형성된다. 바이러스 이슈, 경제 이슈, 젠더 이슈 등 똑같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실공감형 콘텐츠가 많은 K콘텐츠는 잘 될 수 밖에 없다. 그런 K콘텐츠를 가장 잘 제작하고 선택하는 OTT는 결국 프랜차이즈 IP와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티빙이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 역시 충분히 잠재력 있다. '꽃보다' 시리즈와 '너목보'의 포맷은 이미 수십 개국에 수출됐고,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리얼리티 예능 잠재력도 상당하다. 여기에 한국의 '자막 플레이'까지 이해하게 된다면? 봉준호 감독의 말대로 '자막의 장벽 1cm만 넘어서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티빙 황혜정 콘텐츠사업국장 [사진=티빙]

◆'여추2'·'환승2'…티빙의 2022년은?

일각에서는 토종 OTT간의 연대 및 결합으로 규모를 키우는 것이 좋지 않냐고도 한다. 하지만 티빙의 입장은 다르다. 규모를 키우기 위한 결합은 별도의 문제이며, 가장 중요한 건 티빙의 브랜드적인 가치 제공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취향의 시대 속 '믿고 보는' 브랜드를 먼저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황혜정 국장은 "트렌디한 세대에게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티빙의 신뢰를 구축하고 싶다"며 "뚝심있는 전략으로 티빙의 콘텐츠들은 같은 결을 유지하고 있고, 그 결을 추구하는 세대에게서 공감을 이끌어내고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 강조했다.

향후 티빙은 세계관의 확장과 스토리 및 팬덤 성장을 위해 네이버 웹툰과의 협업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여고추리반2', '환승연애2' 등 안정적인 오리지널 구축도 지속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며,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술을 극대화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들도 제작할 예정이다.

황혜정 국장은 "'믿고 보는 티빙 오리지널'이라는 평을 들으며, 콘텐츠의 신뢰감에 정점을 찍는 향후 1년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단단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구축해 2022년 두 배 성장을 목표로 달려나가겠다"고 말하며 티빙의 행보에 기대감을 심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