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7년] 뻔하지 않은 구교환, 기대되는 성장 "용기 생겼다"


(인터뷰)'모가디슈'-'디피' 꽉 채운 구교환 "순간에 집중하는 시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17주년을 맞아 10월12일부터 19일까지 2021년을 빛낸 드라마, 영화, 배우, 가수, 예능프로그램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주]

2021년은 구교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배우 구교환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영화 '모가디슈' 흥행을 이끌었고,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타고 'D.P.'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렸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눈부신 존재감을 뽐낸 구교환은 '2021 충무로 최고의 대세 배우' 1위와 '2021 최고의 배우' 3위를 동시에 차지하며 그 영향력을 입증했다.

배우 구교환이 엔터 업계 종사자 200명이 뽑은 '2021 충무로 최고의 대세 배우' 1위와 '2021 최고의 배우' 3위를 차지했다. [사진=넷플릭스]

이에 구교환은 "사실 많이 낯설고 신기하다. 앞으로 더 할 수 있을거란 용기도 생겼다"라며 "오히려 제가 관객분들에게 영향을 받았다"라고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과 함께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한약 달이듯 정성들여 만들었다"라며 "그 마음을 많은 관객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또 구교환은 "'모가디슈'에서는 태준기를, 'D.P.'에서는 한호열을 만나서 옮길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만족이었다"라며 "캐릭터를 알아가고 가까워진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28일 개봉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로, 총 3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구교환은 극중 북한대사관의 안전을 도모하는 충성심 강하고 충직한 참사관 태준기를 연기하며 강렬함을 안겼다. 태준기는 북한 대사를 보좌하면서 공관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보위부 소속 참사관. 소말리아 반군의 북한 대사관 습격 후, 생사의 기로에 놓인 북한공관원들의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 '모가디슈' 구교환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구교환을 비롯해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정만식, 김소진 등 100% 로케이션으로 인해 모로코 생활을 해야 했던 '모가디슈' 배우들은 매 순간 끈끈한 우정과 케미를 자랑하곤 했다. 특히 '모가디슈'는 장기 흥행으로 인해 무대 인사 등 홍보 일정이 더욱 길어졌는데, 그 때마다 '모가디슈'의 남다른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다.

구교환은 "'모가디슈' 무대인사를 진행하면서 오랜만에 감독님과 선배님들을 다시 만났다. 모두 유머감각이 넘치는 분들이셔서 함께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계속 웃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함께 관객분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인사드릴수 있었던 감동도 잊지 않고 있다"라고 무대인사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8월 27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D.P.) 안준호(정해인 분)와 한호열(구교환 분)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6부작 드라마다.

누적 조회 수 1천만 뷰 이상을 기록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다. 김보통 작가는 공동 각본에 참여해 원작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6부작의 시리즈로 담아냈다. 또 '차이나타운', '뺑반'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아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다.

구교환은 능수능란하고 능글맞은 'D.P.'조 조장이자 상병 한호열을 제 옷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이끌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 한호열은 구교환을 만나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과 활약을 보여준다. 여기에 탈영병을 통해 전하는 통렬한 사회적 메시지까지, 우리 사회가 지금껏 외면해왔던 문제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큰 반향을 이끌었다.

'D.P.'(디피) 구교환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구교환 역시 "'D.P.'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제게 감상을 주셨다"라며 "이야기의 완성은 결국 관객에게 닿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보내주신 여러 리뷰들을 보고 드디어 'D.P.'가 다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D.P.'의 뜨거웠던 반응을 언급하며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구교환은 현재 연상호 감독이 집필을 맡은 티빙 오리지널 '괴이' 촬영에 한창이다. '괴이'는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그것'의 저주에 현혹된 사람들과 전대미문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터리한 귀불의 발견과 함께 재앙에 휩쓸린 한 마을, 기이한 공포를 마주한 사람들의 혼돈과 이를 추적하는 과정이 뼛속까지 스미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구교환은 기이한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괴짜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았다. 이수진(신현빈 분)의 전 남편인 그는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생이 달라진 인물. 지금은 오컬트 잡지이자 유튜브 채널인 '월간괴담'을 운영하고 있다. 정기훈은 진양군에 나타난 귀불을 조사하게 되면서 믿지 못할 기이한 현상과 마주한다.

지난해 '반도'에 이어 연상호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하게 된 구교환은 "연상호 감독님의 세계에 다시 초대받아 기쁜 마음이 먼저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괴이'는 연상호 감독님이 각본을 쓰고 장건재 감독님이 연출을 한다. 궁금했던 장건재 감독님을 만나 반갑기도 하다"라며 "'괴이' 속에는 저 외에도 각자의 서사를 가진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어달리기처럼 배턴을 건네주는 전개와 앙상블이 기대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배우 구교환이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엔티터엔민트]

이제는 구교환이라는 이름 세 글자 만으로도 깊은 믿음이 생기는, 그야말로 '믿보배'가 된 구교환의 2022년도 찬란하게 빛이 날 예정이다. 이미 다양한 작품과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대세'로서의 행보를 잇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구교환은 "2022년이 궁금해진 2021년이었다"라고 올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고 애정을 쏟고 있다. 2022년도 순간 순간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단편 영화 제작도 계획하고 있는데, 과정을 즐기고 싶다. 제가 보고 싶은 이야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특별한 계획을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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