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과 후 설렘' 제작진도, 오디션 경험이 많은 담임선생님들도 '매운 맛 오디션'이라고 했다. "이번엔 다르다"고 강조한 MBC 오디션은 성공할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MBC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옥주현‧아이키‧(여자)아이들 소연, 강영선CP, 박상현PD 등이 참석했으며, 소녀시대 권유리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불참했다.
'방과후 설렘'은 데뷔와 함께 빌보드 차트인에 도전할 글로벌 걸그룹을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 1학년 18명, 2학년 23명, 3학년 20명, 4학년 22명 총 83명의 지원자 속 걸그룹 멤버 7인을 선발한다.
박상현 PD는 "학년별로 나누고, 담임선생님이 있다. 학년별 대항전이 있고, 화합의 무대도 만든다. 학년 내에서 경쟁도 하고 마지막에는 7명이 데뷔하게 되는 구조"라고 오디션 과정을 설명했다.
강영선 CP는 "오디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벗어나긴 힘들거다. 9월부터 시작한 '등교전 설레임'을 통해 팬들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참가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체 곡 'Same Same Different'에서 봤듯이, 83명이 참여하지만 모두가 킬링 포인트가 있다. 모두에게 공평할 수는 없다. 타고난 목소리, 매력이 있지만 공정한 오디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락자건, 데뷔조이건 모두에게 성장한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해서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악마의 편집'을 피해갈 수 없다. 박 PD는 "방과후 설렘'은 매운맛이다. 편집이 아니라 촬영분 자체가 매운맛"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강 PD는 "아이돌 오디션 장르를 놓고 보면 신생아 수준이다. 엠넷 말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현실이다. 다만 K팝이라는 것이 세계적 현상이 됐다. 강력한 콘텐츠 메이커인 MBC가 성공을 한다면 세계적 확산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하던 짓을 많이 했다. 글로벌 플랫폼인 네이버와 손을 잡고 같이 하고 있고, 신생 제작사인 한동철 대표와 손을 잡았다.
옥주현은 권유리, (여자아이들) 소연, 댄서 아이키와 함께 담임선생님으로 변신해 연습생들이 보컬, 발성 등 음악적 역량을 키우며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는 프로듀서 역할을 맡는다.
박상현 PD는 "기획 초기부터 많은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이 친구들을 잡아줄 좋은 멘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아이돌계 레전드'를 경험해 본 출연진을 섭외해보는 게 좋겠다는 접근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오디션은 '팬텀싱어' 이후 오랜만이다. 고민이 많았다. 이름만 담임선생님이 아닌, 담임선생님이라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안 하겠다' '연말에 바쁘다'고 거절했다. 어떤 것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정을 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시간을 할애하고 올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키는 "난 얼마 전 뜨거운 서바이벌의 참가자였다면 담임 선생님으로 임하는 자세로 해봐야겠다는 자세로 하면서도 '친구들아 너네도 당해봐라'하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이 친구들과 잘 하고 있고 제2의 아이키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각오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의 발전 가능성과 매력, 정신력 등을 심사기준 포인트로 삼았다.
걸그룹 핑클 출신으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옥주현은 "춤과 노래 다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평가했다. 그래서 어려웠다. 친구들이 '매운맛' 때문에 상처 받지 않을까 고민이 많이 됐다. 첫번째 녹화 후 다각도로 DM을 받고 있다"라고 웃었다.
옥주현은 "정글이다.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선배의 마음으로 보기도 하고, 엄마의 마음으로 보기도 한다. 어려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소연은 "저도 서바이벌 경험이 있는데 서바이벌보다 연예인을 하면서 겪는 시련들이 더 클 때가 가 있더라. 서바이벌의 시련은 사회에 나왔을 때 겪어보면 좋은 시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를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진정성'도 강조했다. 특히 단톡방을 만들어 매일매일 참가자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는 옥주현은 "진짜 담임선생님이 해줘야 하는 것들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옥주현은 또한 "프로그램이 너무 매운맛이어서 이런 모멸감을 겪으며 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콘텐츠는 불특정 다수의 구미를 당기게 만들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소비될 각오를 되고 임했겠지' 많이 다독였다. 성공을 할지, 실패를 할지 모르겠지만 각종 기획사에서 이 프로그램을 관심있게 볼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배출되지 않아도, 이 시장 사람들에게 상품가치를 지닌 친구들을 고를 수 있는 장이 될거라 생각한다.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이 시간에 충실하자고 이야기 한다"고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방과 후 설렘'은 28일 오후 8시20분 첫방송 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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