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어둠에 있던 날 꺼내준 '해피뉴이어'…감사해" 눈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한지민이 '해피 뉴 이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한지민은 30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해피 뉴 이어'(감독 곽재용)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많이 침체되 안 좋은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어떤 상태인지가 작품 선택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라며 "자극적이고 큰 요소들이 들어가 있지 않지만 무난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영화를 이맘 때는 찾아보고 싶을 것 같았다. 이런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또 "소진이 일할 때와 친구들과 있을 때 모습이 다른 점이 좋았다"라며 "또 그동안 사랑을 많이 받고 둘만의 관계가 진전이 되는 멜로를 보여드렸는데, 친구를 혼자 사랑하고 망설이고 그 친구의 결혼까지도 축하할 수밖에 없는 연기가 나름 새로워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소진 역할에 매력을 느낀 이유를 밝혔다.

한지민은 '해피 뉴 이어'를 "어둠에 있던 나를 꺼내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 '히어'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1년짜리 드라마라 차기작을 안 보고 있었다. 그렇게 혼자 침체되어 있었다"라며 "저라는 사람 자체가 '나 힘들어' 하는 게 아니라 혼자 있는 스타일이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해피 뉴 이어' 대본을 받고 현장에 가서 연기를 하는 것이 나를 치료해줄 수 있는 거라 생각했다"라며 "진짜 현장에 가서 우리 감독님의 순수한 개그를 들으면서 웃을 수 있었다. 소진이가 제가 했던 역할 중 상대적으로 밝은 느낌이 있어서 고마운 마음이 클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지민은 "지금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을 하고 있어서 '연말이 가는구나'를 잘 못 느꼈는데 연말 얘기가 나오니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지민은 "힘들었던 시기에 이 영화를 선택했는데, 빨리 개봉 시기가 오길 기다렸다. 작년에 할머니 돌아가시고 올해는 가족들에게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 때가 엄청 그립다는 생각도 든다. 제가 생각했던 느낌의 연말이 아직 안 왔지만 그럼에도 저는 작품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9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T) 티빙 공개, 극장 개봉된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이혜영, 정진영,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고성희, 이진욱, 조준영, 원지안 등 멀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지민은 15년째 남사친 승효(김영광 분)를 짝사랑하면서 고백을 망설이는 호텔리어 소진 역을 맡아 섬세한 감성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