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문세윤의 '대상' 기운이 '불후의 명곡'에도 뻗쳤다. 문세윤은 '불후의 명곡'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2승을 챙기며 우승했다.
2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오늘은 가수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코미디언 심형래와 서정희, 성우 정형석, 문세윤, 오정연, 씨름선수 황찬섭 등이 출연해 흥과 끼를 발산했다.
가장 먼저 무대로 나선 정형석은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그리움만 쌓이네'를 불렀다. 이찬원은 "평생 가수해도 되겠다"라고 했고, 김준현은 "기선제압 했다"라고 감탄했다.
정형석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나선 서정희는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했다. 서정희는 "제가 결혼 때문에 모든 걸 포기하고 아무 것도 못했다. 제가 살아온 지난 날과 제 느낌을 추억하며 이야기 하듯, 이런 사랑을 붙잡아주세요라는 마음으로 부르겠다"라고 선곡의 의미를 이야기 했다.
이선희는 '인연'을 부르며 감정이 울컥해 무대를 중단했다. 그는 대기실로 들어가 한참 눈물을 쏟아냈다. 신동엽은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눈물을 주체 못해 감정을 추스르기 힘들어하고 있다. 여러가지 일들이 스쳐지나간 것 같다"라고 수습했다. 서정희는 감정을 추스른 뒤 다시 무대에 올라 눈물을 꾹 참고 '인연'을 끝까지 불렀고, 관객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세 번째 무대는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겸 배우 오정연이었다. 오정연은 하수빈의 '노노노노노'를 선곡해 깜찍한 댄스를 준비했다. 오정연은 "율동을 같이 준비했다. 체육교육학과 전공에 발레를 했다. 재즈댄스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래와 댄스를 함께 준비한 오정연에 출연자들은 "대단하다"고 칭찬했고, 무대를 마친 오정연은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씨름선수 황찬섭이 무대에 나섰다. '씨름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그는 "아직 장사 타이틀이 없다.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 트로피를 챙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황찬섭은 "운동할 때 멘탈을 노래로 잡는다"라며 평소 노래를 즐겼다고 이야기 했다. 황찬섭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불렀다.
문세윤은 이문세의 '사랑이 지나가면'을 선곡,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KBS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인 문세윤은 "지난해 부족하지만 큰 상을 받게 됐다. '1박2일' 대상 공약으로 머리가 밀렸다. 저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라며 관객들에 웃음을 안겼다. 노래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그는 뛰어난 가창력에 더해 촉촉한 감성과 눈빛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찬원은 "너무 잘하네요"라며 감탄했고, 김준현은 "문세윤의 동굴 저음은 그 어떤 가수의 저음에 견주어도 너무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마지막 주자는 '코미디언 대부' 심형래였다. 심형래는 크리스 토퍼슨의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를 선곡했다. 심형래는 "보여줄 것 확실하게 보여주자. 이렇게 진지하게 노래하는 건 처음이다"라고 긴장했다.
트럼펫 연주로 무대를 시작한 그는 진지한 모습으로 무대를 꾸몄다. 김준현은 "(코미디언은) 박수 받고 무대가 끝난 뒤 공허함이 크다. 웃음을 주는 사람들은 모든 걸 쏟아내고 나에게 없는 것 같은 외로움과 책임감이 있다. 그럴 때 연주를 하면서 그 시간을 버텼다고 들었다. 계속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코미디를 가장 많이 했던 무대다. 몇 십년을 무대에 섰는데 이렇게 떨어보긴 처음이다. 아까 쓰러질 뻔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우승은 문세윤에게 돌아갔다. 첫 주자로 나선 정형석은 서정희와 오정연, 황찬섭을 이기며 3승을 챙겼으나, 문세윤이 연달아 2승을 하며 최종 우승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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