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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에 "법으로 강력 처벌해야"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KBS1 '태종 이방원' 동물 학대 논란과 관련해 비난과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악가 조수미도 일침을 놨다.

조수미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태종 이방원, 학대당한 말 결국 사망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번 논란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전국투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전국투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수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동물의 방송 출연 시 미디어방침(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서 모든 방송 출연에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어떤식으로든 동물이 착취당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일은 법으로도 강력히 처벌돼야 한다고 본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시민들 의식과 문화에 대한 성장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루 아침에 갑자기 잘 살 수는 있어도 문화와 의식의 세련됨은 '교육과 환경'에 의해 아주 서서히 변화하니까"라고 강조했다.

조수미는 "'동물에게 잔인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며 그 사람의 인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라고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는데 살면서 내가 경험했던 그대로를 반영한 명언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태종 이방원'은 동물학대 논란으로 지난 22일에 이어 23일 결방된다. 낙마 신이 담긴 7회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KBS 사극 '태종 이방원'은 낙마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을 학대,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7회 방송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낙마하는 장면으로,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 말의 뒷다리에 와이어를 묶었고 말을 달리게 한 뒤 줄을 잡아 당겨 넘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말은 목이 꺾인 채 고꾸라졌고, 촬영 일주일 뒤 결국 사망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드라마 '태종 이방원' 측이 촬영 중 말을 학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SNS ]

KBS 측은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라며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사과했다.

KBS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분노는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 학대를 한 '태종 이방원'의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고 일부 시청자들은 주상욱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며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단 1초 컷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한다"며 드라마의 방송 중지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시됐으며, 동물권 단체 카라는 지난 20일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동물학대 등의 금지)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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