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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동갑 사돈의 유쾌한 한집살이…복닥복닥 한지붕 삼대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인간극장'에 5년째 한지붕 아래 살고 있는 동갑내기 사돈이 출연한다.

21~25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는 경기도 군포시 여든한 살 동갑내기 안재천 씨와 허찬복 씨가 출연한다.

5년 전 친정어머니는 외동딸 허영경(48) 씨에게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1년 후 시어머니까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혼자된 두 아버지와 3대가 한 집에 살게 됐다. 뒷간과 사돈은 멀수록 좋다는데, 서로를 '사돈 각하'라 부르며 늘그막에 친구가 됐다고. 그리고 오락부장 며느리 영경 씨와 주부 9단 아들 안상현(49) 씨, 예비 중학생 서현(14)이와 열 살 서진이까지 삼대는 오늘도 복닥이며 살고 있다.

인간극장 [사진=KBS]
인간극장 [사진=KBS]

아침잠이 없는 두 사돈은 동도 트기 전에 기상, 밥솥부터 열어본다. 빈 솥을 먼저 보는 사람이 먼저 아침밥을 짓고, 시아버지 재천 씨는 모닝커피 한잔을, 친정아버지 찬복 씨는 새싹보리수를 마신다. 풍채 좋은 재천 씨는 소파에 앉아 장군감 같은 배를 두드리는데, 날렵한 찬복 씨는 팔굽혀펴기로 건강을 챙긴다. 성격도 취향도 다른 두 사돈이지만, 다리가 불편한 재천 씨와 눈이 안 좋은 찬복 씨는 서로를 꼭 붙들고 장을 보러 다닌다.

밥 먹을 땐 깻잎 한 장도 맞드는 환상의 짝꿍,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TV를 보고, 두런두런 속엣말을 나누는데. 함께 먹고, 함께 웃으며 아내를 잃은 슬픔도 차츰 잊었다. 어쩌다 재천 씨가 전주 집에라도 가고 없으면, 난 자리는 왜 그리 큰지, 괜히 빈방을 둘러본다고.

두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상현 씨와 영경 씨. 상현 씨의 본업은 베이스 기타 연주자,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음악 활동이 줄어 자연스레 대가족 살림을 맡게 됐다. 직접 건시래기를 사서 손질해 소분하고, 갈치조림에 옻닭 백숙까지 뚝딱 만드는 집밥의 대가. 그러니 기타리스트 손은 살림하느라 주부습진이 떠날 날이 없다. 무용 강사였던 영경 씨는 둘째를 낳고 뒤늦게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부부를 칭찬하지만,

우리는 절대 효자효부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부부, 되레 두 아버님들의 그늘 아래 도움받으며 살고 있다는데.

집에는 방이 세 개뿐, 5년 동안 두 아버지가 방 한 칸씩 쓰고, 네 식구가 단칸방에 살아 왔다. 하지만 중학교에 올라가는 서현이의 공부방이 급하다. 결국, 외할아버지 방에 책상 하나를 더 들여놔야 하는 상황. 뿐만 아니라 함께 살면서 생활비도 점점 많이 들어가고, 이래저래 미묘한 갈등이 생겨난다. 살면서 부딪히는 소소한 문제는 있기 마련, 그런데 요즘 친정아버지 찬복 씨 눈치가 이상하다. 부쩍 '제이에게'를 흥얼거리고, 사돈에게만 핸드폰 속 누군가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어느 날 저녁, 사위와 딸에게 꽁꽁 숨겨 왔던, 제이, 그녀의 목소리를 공개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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