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서른 아홉' 역시 손예진이다.
손예진은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에서 차미조 역을 맡아 전미도, 김지현과 일상 속 찐친 케미를 만들어 내며 웃음과 공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또 연우진과는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의 모습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담아내며 설렘을 증폭시켰다. 단 2회 만에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을 제대로 증명해냈다는 평가다.
지난 17일 방송된 2회에서 모태솔로인 주희(김지현 분) 썸남을 만나기 위해 찬영(전미도 분)와 새로 생긴 중국집 '차이나타운'에 와서 박현준(이태환 분)을 관찰하고 주희를 응원을 하는 장면에서는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또 김진석(이무생 분)에 이별을 고하고 집으로 돌아온 찬영과 마주 앉아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하고, 잠을 이루지 못해 거실에 나와 있는 찬영을 따듯하게 안아 주며 자신의 불면증을 담담하게 털어 놓는 모습에서는 따듯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만들었다.
김선우와의 간질간질한 연애는 핑크빛 설렘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보육원에서의 첫만남 이후 연이은 만남으로 묘한 운명을 느꼈다. 입양한 동생이 파양을 자청하고 한국으로 들어가버린 후 동생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김선우의 사연을 들은 미조는 입양아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이 같은 위로는 진지함과 성숙함이 담겨진 진짜 어른 연애를 보여줄 것으로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찬영이 암 4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김진석을 찾아가 "너 내가 죽일 거야. 김진석, 이 나쁜 새끼야. 너 때문이고 나 때문이야. 우리 때문이야"라고 원망을 쏟아내며 오열하는 장면에서의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여기에 한마디 한마디 천천히 내뱉는 호흡까지 손예진의 섬세한 연기력이 빛났다는 평가다.
단 2회 만에 찬영의 죽음을 예고한 '서른, 아홉'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5.1%, 수도권 기준 5.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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