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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OTT] '여고추리반2', 정종연이 쌓고 멤버들이 이룬 완벽한 합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즐기던 영화는 휴대폰과 브라운관의 작은 화면으로 옮겨왔고, 홀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에 어느덧 익숙해졌다. 개인 맞춤형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기업의 성장과 일상이 된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새로운 엔터 강자로 떠올랐다. 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작품들을 조이뉴스24가 엄선해봤다. '방구석 OTT'에서는 범람하는 콘텐츠에서 길어 올린 반짝이는 작품들을 다뤄본다. [편집자주]

정종연 PD와 '여고추리반' 멤버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또 한 건 해냈다. 시즌1보다 강력해진 '여고추리반2'이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으로 충격을 선사하며 시즌3를 기대케 한다.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은 고등학교에 전학 간 다섯 명의 추리반 학생들이 거대한 사건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 지난해 12월 31일 티빙으로 첫 공개됐으며 지난 18일 막을 내렸다.

티빙의 본격적인 OTT 출범에 맞춰 공개된 '여고추리반'은 정종연 PD의 특장점인 DTCU(대탈출 유니버스)를 확장한 여성 버전의 탈출 어드벤처다. 기존의 '대탈출' 시리즈에서 남자 연예인들로 이뤄진 것과 달리, '여고추리반'은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로 멤버를 구성해 '전학 간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그려진다.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2' 포스터 [사진=티빙]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2' 포스터 [사진=티빙]

시즌1에서는 '교감의 피자를 훔쳐먹은 사람'을 찾는 단순한 사건으로 시작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비윤리 악행의 진범을 찾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이야기가 확장됐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사건과 문제를 풀어가며 끈끈한 우애, 단합력을 보여줬다.

약 1년 만에 돌아온 '여고추리반2'는 첫 회차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고등학교 설립자의 그림에 낙서를 한 이를 찾는 과정에서 섬뜩함과 반전을 선사,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더욱이 1회 쿠키영상에서 등장한 의문의 가면인간은 섬뜩함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학교에 반감이 있는 학생들, 과거에 일어난 여러 사건과 가면인간은 공통점이 없을 것만 같았으나 사건을 하나둘씩 풀어가며 결국엔 하나로 귀결된다는 반전을 선사했다. 더욱이 악의 인물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학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더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으로 극에 빠져들게 했다. 마지막 회 쿠키영상에는 시즌3를 짐작케 하는 장면으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2' 예고편 [사진=티빙]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2' 예고편 [사진=티빙]

하나의 사건에서 전체로 확장되어가는 스토리라인은 1, 2회 만에 단발성으로 끝나는 에피소드보다 탄탄한 구성과 설정에 허점이 없어야 한다. 특히나 사소한 떡밥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시청자가 늘어난 만큼, 어느 하나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

정종연 PD는 수많은 '대탈출',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연출한 경험을 덕택으로 12부작인 '여고추리반' 시즌1, 9부작인 시즌2를 세밀하고 촘촘하게 만들어냈다.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것만 같던 NPC들이 재등장하고 사건과 연관이 있었다는 것이 후에 드러나면서 재미를 높였다. 특히나 학교 안에서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던 시즌1에서 더 나아간 시즌2는 학교와 주변, 마을까지 뻗어가는 이야기로 더 큰 스케일을 자랑했다.

두 번째 시즌에서 더 끈끈해진 멤버들의 케미도 극 몰입을 돕는 데 일조했다. '무능력캐'로 비판받던 '대탈출'과는 다르게 다섯 명의 멤버 모두가 할 몫을 충분히 해냈다. 다수의 추리 예능에서 활약했던 박지윤은 '여고추리반'에서도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장도연과 비비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사건에 집중하고 쫓아간다. 남다른 기억력과 풍부한 배경지식을 자랑하는 재재는 문제가 빨리 풀릴 수 있도록 돕고, 최예나는 작은 단서도 금방 찾아내 멤버들에게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의견을 내고 머리를 맞대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전개가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 또한 '여고추리반'만의 강점이자 장점이다.

정종연 PD와 멤버들이 서로 완벽하게 합을 이루고 있는 '여고추리반'은 '대탈출' 못지않은 인기를 데이터로 입증하고 있다. 첫 시즌부터 '대탈출3'의 시청자 수(UV)를 뛰어넘은 것. 매주 새 회차가 공개될 때마다 티빙 인기 방송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렸고 각종 커뮤니티에도 '여고추리반' 글이 쇄도했다.

이번 시즌2의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시즌1과 대비해 첫 회부터 약 3배 정도 증가한 UV 수치를 보였고 공개 5주 연속 UV가 상승했다. 시즌1과 비교했을 때 동일 주차 대비 최대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시즌2에서 등장하는 네이버밴드 '급식창고'는 공식 오픈 일주일만에 2만 3천 명의 가입자 수를 돌파했고 3화 공개일에 열린 채팅방은 오픈 1분 만에 정원 2천 명을 채웠다.

탄탄하게 이야기를 구성한 연출진, 멤버들의 케미,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 모두 완벽한 삼위일체를 보여주는 '여고추리반'. 시즌2 말미에 다음 시즌을 예고한 만큼, 시즌3에 벌써 기대가 모인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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