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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기만 논란' 이솔로몬 "미안하고 고마워" 핵심 없는 사과문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가단 이솔로몬이 팬이 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다는 의혹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핵심이 없는 사과문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솔로몬은 16일 팬카페에 "조금 늦었습니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내일은 국민가수' TOP10(고은성 김동현 김영흠 김희석 박장현 박창근 손진욱 이병찬 이솔로몬 조연호)가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조선, n.CH엔터테인먼트]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솔로몬이 팬에게 받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고 여자친구도 서슴지 않고 이를 인증하고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솔로몬의 팬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데뷔 4개월 밖에 안 된 내 가수가 패션피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팬들이 옷 선물을 많이 보냈다. 그런데 선물들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이 입고 있고 심지어 SNS에 사진으로도 올려 기만 당한 감정이 든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솔로몬은 논란이 일어난 후 즉시 사과문을 게재하지 못한 이유에 "지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라며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한다"라며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었다"라고 했다. 논란이 일어난 후 자신에게 많은 일이 발생했고, 그로 인한 충격으로 말문을 잃어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것.

이솔로몬은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말하며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라고 자신의 지인들을 챙겼다.

이번 논란에도 여전히 응원해주는 팬들, 이솔로몬의 입장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던 팬들에게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한다"라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 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이라고 팬들의 응원을 받고 앞으로도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이후 또 일어날 수도 있는 논란에 팬들이 자신의 등을 돌려도 괜찮으며 논란을 키워낸 이들도 원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솔로몬은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 달라. 모두 괜찮다"라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그 모습 그대로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셨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며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 모두 다 제 탓"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이 결국 자신의 잘못으로 비롯됐음을 돌려 인정하고 반성했다.

TV조선 오디션 '내일도 국민가수'를 통해 '시인 가수'로 주목 받은 이솔로몬은 본 직업답게 은유적인 표현이 가득한 사과문으로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떠한 것을 반성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점을 보여줄지 등 사과문에서 필요한 내용들은 모조리 뺀 허울 뿐인, 겉치레만 가득한 사과문으로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하 이솔로몬 사과문 전문

조금 늦었습니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합니다.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주십시오. 모두 괜찮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모두 다 제 탓입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냅니다.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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