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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뜨거운피' 정우, 뜨겁게 휘몰아친다…치열한 밑바닥 생존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정우가 뜨겁고 치열하게 돌아왔다. 기존 부산 건달을 다룬 느와르와는 또 다른 '뜨거운 피'로 극장가에 새 활기를 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천명관 감독, 배우 정우, 김갑수, 지승현, 이홍내가 참석했다.

배우 지승현, 정우, 천명관 감독, 이홍내가 16일 영화 '뜨거운 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배우 지승현, 정우, 천명관 감독, 이홍내가 16일 영화 '뜨거운 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다.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 '뜨거운 피'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고래'로 등단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천명관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정우는 만리장 호텔의 지배인 희수 역을 맡아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김갑수는 희수의 사수 손영감을, 지승현은 30년지기 친구인 영도파 에이스 철진을, 이홍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건달 아미를 연기했다. 이들 외에 최무성은 돈 되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않는 밑바닥 인생 용강 역을 맡아 존재감을 뽐냈다.

고향인 부산을 배경으로 다시 한 번 사투리 연기를 하게 된 정우는 "여러 작품에서 고향인 부산 배경으로 사투리를 쓰는 역할을 맡을 때는 반갑고 감사하다. 긍정의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촬영하는 동안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까 캐릭터에 녹아들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려고 했다. 그것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 "바다 근처에서 촬영을 많이 했는데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받으면서 촬영을 했다"라며 "부산에는 친한 친구, 고향분들, 가족도 있다. 두 달 반 이상 부산에서 있어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서는 고민이 깊었다. 치열하게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구암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정우가 16일 영화 '뜨거운 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배우 정우가 16일 영화 '뜨거운 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휘몰아치고 변화되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연기해낸 정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를 했다"라며 "늘 그랬다. 매 작품마다 제 능력치보다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다. 하루하루 허들을 뛰어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정우는 "숙소에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연습, 준비도 해보고 했다. 톤도 다르게, 느낌도 감정도 다르게 영상으로 찍혔을 때 여러 버전으로 나오게 정성을 담아서 애를 썼다"라고 덧붙였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모든 걸 배웠다. 배우라는 직업을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한 이홍내는 "정우 선배와 많은 촬영을 했는데 함께 했던 시간들이 강렬하게 남아있다"라며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싶었다"라고 정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이홍내는 "희수의 모습이 궁금했고 보고싶었다"라며 "정우 선배가 없었으면 이렇게 못 찍었을 것 같다. 저에게 많은 에너지를 주셨다"라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바람'을 시작으로 여러차례 정우와 연기 호흡을 맞췄던 지승현 역시 "자연스러운 애드리브가 나왔다. 현장에서 반가웠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라고 정우와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배우 지승현이 16일 영화 '뜨거운 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배우 지승현이 16일 영화 '뜨거운 피'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키다리스튜디오]

'뜨거운 피'를 통해 첫 연출에 도전한 천명관 감독은 "이야기가 재미있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연출이 넘어가면 아까울 것 같았다. 욕심이 났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별한 세계의 이야기다. 그간의 느와르가 검은 양복을 입고 근사한 남자의 이야기라면 이번 작품은 부산에서도 낙후된 지역, 작은 항구를 둘러싼 밑바닥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치열한 생존기라 달랐다. 마치 그리스 비극처럼 원형적이라고 생각했다. 이야기와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기존 느와르와의 차별점을 전했다.

정우 역시 "시나리오 봤을 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두드리고 저를 끌어당겼던 것 같다. 그 마음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라며 "어깨에 힘을 주거나 모습을 흉내내는 것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숨기고 있던 본능을 표출하려 했다"라고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바를 설명했다.

비슷한 시기 같이 개봉을 하게 된 '응답하라1994' 동생 유연석, 손호준과 다같이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인 정우는 "부족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가겠다. 격려해주시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뜨거운 피'는 오는 23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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