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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러브' 김재욱, 정수정 "내 여자"→약혼 발표…시청률↑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이 정수정을 "내 여자"라고 보호하고, 가족들에게 약혼까지 발표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 6회는 전국 기준 2.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2.1% 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크레이지 러브' 김재욱이 정수정을 "내 여자"라고 보호하고, 가족들에게 약혼까지 발표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날 노고진(김재욱)이 이신아(정수정)의 약혼녀 행세를 예의주시한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뺑소니범 강민(이시언)의 공범으로 생각했기 때문. 유일하게 1년이나 비서직에서 버텼던 신아가 하필이면 사고 당일 밤 별장으로 찾아와 사표를 던지고 발광한 이유는 자신을 유인, 기다리고 있던 강민이 사고를 내게 하려던 것이라는 추리로 이어졌다. 하지만 강민은 신아의 존재 자체도 모르며, 공범은 없다고 주장했고, 이는 사실인 듯했다.

신아가 왜 약혼녀 행세를 하는지, 공범은 누구인지 미궁 속으로 빠진 그때, 경쟁사 일품에듀 대표 박양태(임원희)가 신아와 은밀히 만나는 사진이 전달됐다. 사실 박양태는 스파이 마은정(백주희) 실장을 통해 고진의 약혼 소식을 듣자마자, 신아를 이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약혼 축하 선물이라는 명목의 뇌물을 먹이기 위해 그녀를 백화점으로 데려갔는데,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아를 내연녀라고 오해한 박양태의 아내(윤사봉)가 나타나 신아의 머리채를 잡은 것.

신아가 뺨까지 맞을 뻔할 찰나, 고진이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그리고는 "나, 고탑교육 대표. 이 여자? 내 약혼녀"라고 소개하며, 매장 안 가방을 모두 결제하라고 소리쳤다. 자신의 약혼녀 머리채를 잡았으니, 사과하라는 의미였다. 악당들이 미안하다고 말만해도 주인공이 다 용서해주는 건 현실이 아니라 드라마라는 팩트를 조목조목 날리며, "감히 주제도 모르고 내 여자를 건드렸냐"는 윽박도 질렀다. '또라이, 개차반'이란 고진의 '본캐'가 이럴 땐 속시원한 탄산수 같았던 장면이었다.

신아는 그렇게 영문도 모른 채 고진의 손에 이끌려 나왔는데, 아빠 이용구(김학선)의 경운기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너무 놀라 다급히 본가로 향했고, 다친 곳 없는 아빠를 확인하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제는 정신없이 운전한 차에 고진도 타고 있었다는 점. 얼떨결에 신아의 본가에 발을 디딘 고진은 갑작스럽게 딸이 데려온 남자에게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호구조사 하는 신아의 아버지 앞에서 신아와 약혼했다는 사실을 내뱉었다. "너도 당해봐라"는 심산이었다.

이번에도 고진의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이어졌다. 용구는 부모님이 안 계신다는 고진에게 "그럼 내가 아부지 하면 되겠네"라며, 예전에 그의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정성껏 깎은 사과를 "달다"라며 건넸다. 마을 사람들은 집으로 몰려와 "용구 사위"라 부르며 고진에게 릴레이로 술을 권했다. 그날이 마침 신아 엄마의 제삿날이었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슬퍼할 가족을 위로하는 게 시골 마을 사람들의 인심이었다. 고진은 신아의 엄마가 12살 때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어릴 적 가족을 모두 잃은 그 역시 "당신도 무서웠겠네"라며 신아의 마음을 읽었다.

이렇게 한층 가까워지는가 싶었지만, 서울로 돌아가는 길, 고진과 티격태격 말다툼을 하다 차에서 내린 신아. 화를 삭이던 무렵, 길에서 열심히 배달 일을 하던 청년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시한부 진단을 받은 후, 갑자기 찾아온 죽음을 억울하게만 느끼던 신아는 청년의 죽음을 보고 깨달았다.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죽음은 차라리 다행이라고. 억울함에 분노로 고진을 괴롭히던 그녀가 심경의 변화를 맞는 모습이 앞으로 복수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대목이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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