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찬란하게 빛났던 청춘의 순간을 가슴 깊이 새기는 결말을 완성했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지막 회(16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11.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얻은 9.6% 보다 1.9%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된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12.6%다.
이날 나희도(김태리)와 백이진(남주혁)은 서로에게 엇갈린 시간들이 계속되며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 나희도는 뉴욕지국 특파원에 뽑혀 한국에서의 일을 정리하러 들어온 백이진과 날카로운 말들을 격렬하게 쏟아내며 서로에게 상처를 냈다. 나희도는 스트레스로 연습 도중 쓰러지는가 하면 백이진은 악몽을 꾸며 눈물을 흘리는 등 후회와 미련으로 아파했다. 뉴욕으로 떠나기 전 나희도의 다이어리를 받게 된 백이진은 자신과 멀어진 거리감에 혼자 힘들어했던 나희도의 절절한 순간들을 알게 됐고, 나희도는 백이진이 떠난다는 소식에 만나러 달려갔다. 결국 두 사람은 눈물 속에 포옹을 나누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사랑했던 지난날을 떠나보냈다.
시간이 흘러 2009년, 나희도는 결혼을 한 뒤 샌프란시스코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고, 백이진은 UBS 뉴스 앵커로 발탁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펜싱클럽 대표가 된 고유림(김지연)은 스트릿 패션 사업을 하는 문지웅(최현욱)에게 프러포즈를 받았고, 방송국 예능국에서 조감독으로 일하는 지승완(이주명)에 이르기까지 선후배 5인방은 각자 나름의 삶을 살아갔다.
2021년이 되어 잃어버렸던 마지막 다이어리가 돌아오자 나희도는 그때 그 시절 굴다리로 향했고 되돌리고 싶었던, 모진 말을 내뱉었던 이별의 순간을 재구성했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니가 가르쳐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 거야. 고마워"라는 나희도와 백이진의 진심이 울려 퍼지면서 아름다운 이별의 애틋함이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김태리-남주혁-김지연(보나)-최현욱-이주명 등 '청춘'을 살아 숨 쉬게 만든 배우들의 '인생 열연'이었다. 김태리는 열정과 패기로 무장한 채 비극을 희극으로 바꾸는 특유의 긍정에너지를 발산, 펜싱 금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이룬 나희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체불가' 독보적인 연기를 펼쳤다. 남주혁은 고달픈 현실을 이겨내고 단단한 사명감과 소신을 지닌 기자에서 앵커까지 오른 백이진을, '청춘 비주얼'과 어우러지는 혼연일체 감수성 연기로 아낌없이 선보여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김지연(보나)은 어려운 상황에도 펜싱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는 강인함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넘나드는 '외유내강' 고유림으로 열연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최현욱은 개성과 스타일이 남다른 패션 감각과 특유의 능청스러움에 기발한 재치를 더한 문지웅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을 얻었다. 이주명은 강단 있는 자신감부터 투철한 정의감, 다부진 성격까지 화끈함이 매력인 지승완을 시원하게 표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태리-남주혁-김지연(보나)-최현욱-이주명은 캐릭터와 착붙한 연기로 청춘의 모습을 변화무쌍하게 그려내며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인생드라마로 각인시켰다.
제작사는 "배우들부터 제작진, 스태프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작품을 만들었다. 그동안 아낌없는 응원과 뜨거운 사랑, 폭발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 덕분에 보람을 느끼고 기쁨을 누렸다"라며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인해 찬란하게 빛났던 청춘에 대해 위로하고, 나아갈 인생에 대해 희망을 전할 수 있었으면 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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