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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 "설경구, 닭집에서 꼬막 사오라고…NG 벌금 내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설경구와 고창석이 남다른 친분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 제작보고회에서 고창석에 대해 "나이 오십에 막내였다. 심부름을 많이 시켰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고창석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이에 고창석은 "닭집에서 꼬막을 사오라고 시키기도 했다"라며 "선배들과 한 편의 연극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심부름을 많이 시켜도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말을 듣건 천우희는 "저는 선배님들 사이 아기다. 감사하게도, 손에 꼽을 정도로 훈훈하고 끈끈하고 좋았던 현장이었다. 끝나고 술 한잔 하면서 듣는 얘기가 감사했다"라며 "웃으면서 훈훈한 분위기였는데도 선배님들은 다 대본을 놓지 않으셨다. 정말 고수다, 멋있다 했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자 설경구는 "NG가 나면 벌금 내기를 했다. NG를 안 내려고 대본을 계속 본 것"이라며 "돈 모아서 커피차를 샀다. 문구는 고창석이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창석은 "NG를 내면 벌금을 내다 보니 전 스태프가 감시를 했다. 문구에 '더러워서 쏜다'라고 썼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설경구는 학교 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강한결의 아버지이자 변호사인 강호창 역을 맡았다. 그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 부모들과 공모하며 치밀하게 사건을 은폐하는 이기적이고 냉정한 모습을 균형 있게 표현해냈다.

천우희는 사건을 둘러싼 아이들의 담임 교사 송정욱 역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 애쓰는 인물을 연기한다. 문소리는 홀로 키우던 아들을 잃은 엄마 역을 맡아 대체 불가한 열연을 보여준다. 오달수, 고창석, 김홍파는 가해자 부모 역을 맡았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오는 27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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