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살인자의 쇼핑목록'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이 최고의 연기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동네 대면 스릴러'에 나섰다.
25일 tvN 새 수목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 이언희 감독이 참석했다.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이언희 감독은 "동네 대면 스릴러다. 동네에서 일어나는 커다라면서도 일상적인 사건들을 긴장감 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드라마"라 설명했다.
마트 영수증을 기반으로 한 평범한 동네 사람들의 추리극을 그린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영화 '탐정: 리턴즈', '미씽: 사라진 여자' 등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과 드라마 '원티드', '오늘의 탐정' 등을 집필한 한지완 작가가 만나 오싹한 살인사건에 발칙한 상상력과 유쾌한 코미디를 더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광수 김설현 진희경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시청자를 만난다. 이광수는 "시나리오 캐릭터가 신선하고 독특했다. 지금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는 대본과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연인 이선빈의 응원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광수는 "오늘 뿐만 아니고 평소에도 서로 응원하면서 예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설현은 "대본을 읽고 영수증을 기반으로 범인을 찾는다는 소재가 흔치 않아서 재밌게 다가왔다. 캐릭터 각각이 사랑스럽고 매력이 넘쳤다"며 출연 배경을 밝혔고, 진희경은 "영수증 소재가 신박했고, '미씽'과 '탐정'을 연출하신 분이라 어떻게 이 이야기를 풀어갈까 싶었다. 이광수의 팬이라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팬심'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광수는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면서 원톱물로 대중을 찾는다. 이로 인한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부담감보다는 진희경, 설현, 감독님과 참 얘기를 많이 나눴던 현장이었다. 혼자 뭘 하려기 보다는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촬영했다. 함께 하는 든든함이 더 많았던 현장이었다"고 말한 뒤 "지금 너무 말을 잘 해서 약간 닭살이 돋았다"고 자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광수는 "마트 캐셔는 누구나 한 번쯤 본 적 있는 캐릭터라서 친근하고 익숙한 분들이라 그런 모습을 드리고 싶었다"며 "대성의 캐릭터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이 많은 인물인데, 나 역시 그런 편이라 비슷한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안대성 캐릭터와 자신의 모습을 비교했다.
설현은 할 말 다 하는 도아희 캐릭터와 실제 설현과의 비교 질문에 "도아희는 할 말을 참지 않는다. 나는 평소 빈말을 못한다. 솔직한 점은 비슷하지만 그래도 속으로 참는 스타일"이라 설명했다.
이언희 감독은 코미디 드라마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이 드라마는 어떤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을 담는다. 그리고 서로 친해져야 조금만 웃겨도 많이 웃기게 느껴지지 않나. 반면 친해지지 않으면 뭘 해도 웃기지 않는다. 그래서 캐릭터들이 충분히 친해지고 알게되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친근함이 유머와 코미디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설현 역시 코믹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설현은 "코미디 연기라 해서 특별히 웃기려고 연기하진 않았다. 드라마 대본 속에 재밌는 일들이 많아서 그 캐릭터로 연기하다보니 즐겁고 재밌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며 "내려놓고 연기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쑥쓰러운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8부작으로 제작된 '살인자의 쇼핑목록'이 다소 짧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언희 감독은 "이 드라마는 영화로 제안 받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드라마로 길게 늘인 것"이라며 "영화로 처음 풀려고 했을 때 사건 위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트가 워낙 익숙한 공간이고 그 안의 사람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조금 더 길게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8부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진희경 역시 "드라마 제작 방식이 다양해지지 않았나. 오히려 컴팩트한 8부작이 아주 딱인 것 같다"며 "허나 시즌2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대감을 더했다.
이광수 김설현의 연기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이광수는 "김설현은 촬영 전 '런닝맨'에 나와서 친하고 편하다. 친한 상태에서 시작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고, 김설현은 "극중 오래 만난 사이라 케미스트리가 중요한데 서로 아는 사이라 편하게 연기했다"며 "재밌는 선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세심하고 편안하게 대해주고 사려 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이광수가 "나는 케미 점수는 100점"이라 말하자 김설현은 "현장에 이광수가 있다는게 정말 큰 힘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하다보니 케미 점수는 100점 그 이상"이라 답했고, 이광수는 뒤늦게 "나는 천 점, 만 점, 오억 점을 주고 싶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모자 연기를 펼친 진희경 이광수의 연기 호흡도 공개됐다. 이광수는 "또 한 명의 엄마가 생긴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 요즘이다. 촬영이 끝나서 선배님과 못 보는게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카메라 안이든 밖이든 엄마처럼 마음으로 대해주는 게 느껴져서 몸 둘 바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감사했다"고 말했고, 진희경은 "언젠가 이광수에게 '광수야, 네가 대성이고 내 아들이어서 고맙다'고 했다. 너무 성실하고 좋은 아들이었다"고 답했다.
이언희 감독은 "배우들이 너무 친해졌다. 어떨 때는 소외감이 느껴질 정도"라며 "그 모습을 드라마에 반영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서 대본 외에도 모여 계시는 장면을 담게 됐다. 그래서 더 재밌어졌다. 그 부분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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