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과 영화 '모가디슈'가 제 58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를 품었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홀에서 신동엽, 수지, 박보검의 진행 속에 개최됐다.
이날 TV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오징어게임'이 차지했다. '오징어게임'은 연출상과 예술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는 "한국말로 된 콘텐츠가 많은 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보는 것이 즐거운 경험이고 영광이었다. 저희 모두가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모든 콘텐츠 관계자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TV부문 연출상을 수상한 뒤 "이 난해하고 기괴한 작품을 하겠다고 나서준 이정재, 오영수, 박해수 배우 모두 감사하다"라며 "얼마 전 시즌2를 쓰기 시작했다. 몇 년 안에,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대상은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모가디슈'는 작품상, 예술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류승완 감독은 "대상은 처음이다. 제 이름으로 받으니 민망하고 감사하다"라며 "제가 시상식에서 '어'를 130번을 넘게 했다더라. 무슨 얘기를 할까 생각했는데 감사하다, 고맙다만 생각나더라"라고 말했다. 고인이 된 방준석 음악감독을 언급한 류승완 감독은 "강수연 배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옷소매 붉은끝동' 이준호에게 돌아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는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에 이어 2관왕에 오르며 대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준호는 "이 상을 솔직하게 너무 받고 싶었는데 수상소감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제가 바라는 꿈과 현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제 자기 전에 최우수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저는 이루고 싶은 것을 위해 꿈을 꾸는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 되서, 여러분에게 혹은 제 자신에게 만족하는 사람이 되서 마주하기를 꿈꾼다. 앞으로 더욱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리는 "얼마 전 20대에 쓴 일기를 봤다. 그는 희도한테서 정말 많이 훔쳐먹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희도가 와줘서 멋진 아이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솔직히 행복했다고는 못하겠지만 감사했다. 지금 이 순간은 정말 행복하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열심히 좋은 배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킹메이커' 설경구, '당신 얼굴 앞에서' 이혜영에게 돌아갔다.
설경구는 "이준호에게 아깝게 놓쳤지만, 저에게 인기상 투표를 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킹메이커' 제작진과 아내 송윤아 이름을 언급한 그는 끝으로 "영화 '송어'를 찍을 때 우왕좌왕 할때 저를 잡아주고 세심하게 가르쳐준 강수연 선생님의 쾌유를 빌겠다. 모든 분들도 깨어나서 일어날 수 있게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게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후회되고 조용히 일어나서 극장문을 나섰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당신 얼굴 앞에서'는 부끄럽지 않았다. 꼭 받고 싶었다. 이런 기회가 많을 것 같지 않아 받았으면 했다"며 감격을 전했다.
TV 부문에서 넷플릭스 'D.P.'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D.P.'는 작품상과 남자조연상(조현철) 남자 신인상(구교환)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D.P.'를 제작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D.P.'의 얼굴이 되어준 정해인 배우님, 얼마나 많은 고민과 열정을 했을지 헤아릴 수 없지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준희 감독은 "이번 달부터 'D.P2'가 촬영한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촬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녀 예능상은 개그맨 이용진과 주현영에게 돌아갔다. 이용진은 "제 개그는 날 것 느낌이 나서 메이저 같지 않다고 한다. 메이저가 뭔지 모르겠다. 웃어주고 박수 보내주면 행복으로 사는 사람이다"라고 개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SNL' 주기자 성대모사로 자신을 소개한 주현영은 "저는 꿈을 키워오면서부터 'SNL' 크루가 되고 싶었다. 평생 만날 수도 없는 선생님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한주 한주 꿈같았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남은 3회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예능작품상의 영광은 엠넷 '스트릿우먼파이터'에 돌아갔다. '스우파'를 연출한 최정남 PD는 "댄서들이 꾸준히 춤 춰 줬기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신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하 영화·드라마 수상자(작) 명단
△TV 부문
▲대상='오징어게임' ▲작품상='D.P'▲남자 최우수연기상=이준호(옷소매 붉은끝동) ▲여자 최우수연기상=김태리(스물다섯 스물하나) ▲연출상=황동혁(오징어게임) ▲남자예능상=이용진 ▲여자예능상=주현영 ▲예능작품상=엠넷 '스트릿우먼파이터' ▲교양작품상=KBS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 ▲예술상=정재일(오징어게임) ▲남자조연상=조현철(D.P.) ▲여자조연상=김신록(지옥) ▲극본상=김민석(소년심판) ▲남자신인상= 구교환 (D.P.)▲여자신인상=김혜준(구경이)
△영화 부문
▲대상='모가디슈' ▲작품상='모가디슈' ▲남자 최우수연기상=설경구(킹메이커)▲여자 최우수연기상=이혜영(당신 얼굴 앞에서) ▲감독상=변성현(킹메이커) ▲남자조연상= 조우진(킹메이커) ▲여자조연상=이수경(기적) ▲시나리오상(각본상)=정가영 왕혜지(연애빠진 로맨스) ▲예술상=최영환(모가디슈) ▲신인감독상=조은지(장르만 로맨스) ▲남자신인상=이홍내(뜨거운 피) ▲여자신인상=이유미(어른들은 몰라요)
△연극 부문
▲연극상= 작당모의 '터키행진곡' ▲남자 연기상=박완규(붉은 낙엽) ▲여자 연기상= 황순미(홍평국전) ▲젊은연극상=김미란(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연출)
△통합부문
▲ 인기상=이준호, 김태리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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