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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강수연 영결식, 김동호 추도사 "천상의 별 되어 우리영화 비출 것"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을 추모했다.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장례가 영화인장(葬)으로 치러진만큼 영결식에는 동료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묵념으로 애도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강수연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故 강수연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침통한 분위기 속 유지태는 "아직 전혀 실감이 안 나고 있다. 영화 속 장면이었으면 했다. 수연선배를 떠나보내는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추도사로 영결식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강수연이 평소 아버지처럼 따랐던 인물이자,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함께 하며 한국영화 발전에 이바지 했다.

김동호 이사장은 "영화인들은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배우 강수연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이 믿기지도 않고 황당한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떠나보내드리고자 한다"고 입을 뗐다.

김 이사장은 "수연씨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우리가 자주 다니던 만둣집에서 만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졸지에 제 곁을 떠나다니. 건강하게 보였는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라며 황망한 마음을 드러냈다.

"모스크바에서 만난지 33년이 됐다"라며 첫만남을 떠올린 그는 "때로는 아버지와 딸처럼, 오빠와 동생처럼 지내왔다. 나보다 먼저 떠날 수가 있는가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 해도 걸러지 않고 머물며 영화계를 빛내준 별이었고 상징이었다"라고 추억했다.

이어 "당신은 억새고도 지혜로고도 또 강한 가장이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내색하지 않고 부모님과 큰 오빠를 지극정성으로 모셨고, 동생을 잘 이끌어왔다. 타고난 미모와 남자 못지 않은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후배들을 사랑하고 좋은 믿음으로 뒤따르게 하면서 살아왔다"고 고인을 기렸다.

김 위원장은 유작이 된 영화 '정이'를 언급하며 "이제 오랜 침묵 끝에 새로운 영화로 타고난 연기력으로 새로운 도약하는 강수연의 모습을 보게 되리라 누구나 믿고 기뻐했다. 그 영화가 유작이 되리라곤 상상하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평화로운 모습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라며 "강수연 당신은 우리 곁을 떠났어도 지상의 별이 졌어도 천상의 별이 되어 우리 영화를 비추며 끝까지 화려하게 우리들을 지켜줄 것이다. 강수연씨, 부디 영면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추도사를 맺었다.

故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상영된 강수연의 생전 작품 활동 사진.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캡처 ]
故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상영된 강수연의 생전 작품 활동 사진.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캡처 ]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구급대원이 출동했고, 강수연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이송 후 뇌내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7일 오후 3시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영결식 후 발인이 진행되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용인추모공원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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