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래퍼 뱃사공이 불법 촬영물 공유 의혹 래퍼로 지목된 지 사흘 만에 짤막한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실상 의혹을 인정했다.
앞서 래퍼 던밀스의 아내이자 프리랜서 디자이너 B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래퍼 A씨가 불법 촬영물을 찍어 사람들에게 공유한 사실을 폭로하며 "정준영이랑 다를 게 뭐냐"고 공개 비판했다.
B씨는 "DM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얘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텐데 그런게 전혀 없었나 보네. 그만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B씨는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고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볼까봐 참았다는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전혀 그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라며 "그 동생 너무 힘들어서 자살시도까지 했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누리꾼들은 래퍼 A씨가 누군지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튜브 웹 예능 '바퀴 달린 입'에서 뱃사공이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연애를 해 왔고, 현재도 DM을 통해 여자친구와 교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래퍼 A씨가 뱃사공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뱃사공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던밀스가 직접 나섰다. 던밀스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의 걱정과 염려,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피해자는 (해당 래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은 후 이 상황이 더 커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피해자 아이디를 찾아내려 하거나 특정하려 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겁을 먹은 상태라고 들었다"고 피해자의 상태를 전했다.
던밀스의 자제 당부 요청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결국 뱃사공은 사흘만에 입을 열었다. 뱃사공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합니다.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뱃사공의 사과문 이후 던밀스 아내 B씨는 13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입장을 추가했다. B씨는 "당사자(뱃사공)과 피해자는 사과와 더불어 대화를 나눴다. 확대 해석될 부분들에 대한 당사자의 우려를 반영해 확실히 명시한다"며 '불법 몰카'가 상습 유출이 아니었고, 성행위 영상이 아닌 피해자 동의 없이 속옷을 입지 않은 채 의식 없이 자는 등, 가슴, 얼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피해자는 상대방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대화를 했으며 이 일이 더이상 커지는 건 무섭고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나도 오늘 이후로 이 이야기는 더이상 하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해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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