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여자)아이들의 꿈이 실현되는 월드투어는 특별했다. (여자)아이들의 무대는 퍼펙트했고, 팬들과 '아름답게' 소통했다. K팝대표 걸그룹 다웠다. 세계로 나갈 준비는 완벽히 마쳤다.
(여자)아이들(미연, 민니, 소연, 우기, 슈화)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2 (G)I-DLE WORLD TOUR [ JUST ME ( )I-DLE ]'를 개최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첫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콘서트로, 2천5백여 관객이 첫날 공연장을 찾아 열광했다.
이번 공연은 (여자)아이들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면 콘서트이자, 첫 월드투어다. 팬들과의 만남을 간절히 기다려왔던 이들에게 더없이 특별했던 순간. 더욱이 '높은' 목표였던 월드투어가 실현되는 만큼 (여자)아이들의 퍼포먼스와 실력은 업그레이드 됐고, 무대 위에서 제대로 놀았다.
팬들이 공식 응원봉 '네버봉'으로 공연장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가운데 '오 마이 갓(Oh my god)' 'Villan Die(빌리언 다이)'로 공연이 시작됐다. 메인무대에서 돌출 무대로 뛰어나온 (여자)아이들은 "이제 진짜로 가볼게요"라고 외쳤고, 팬들은 '라타타'를 외치며 호응했다. 하나된 (여자)아이들과 팬들의 '라타타' 떼창에 시작부터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 곡을 연달아 부른 (여자)아이들은 "대박이야" "진짜 꽉 찼네요"라며 감격에 젖었다. 멤버들은 "이번이 역대급이다. 첫 콘서트라 목소리를 준비해왔나보다. 오늘 함성 지를 일 진짜 많다"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소연은 "오늘 너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게 놀고 가자"고 했고, 우기는 "여러분들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되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연은 "아이들 이름으로 여는 두번째 단독 콘서트다. 첫번째는 2020년 7월 온라인 콘서트였다. 드디어 직접 만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민니는 "첫번째 온라인 콘서트니까 무대를 찢겠다"라고 약속했고 미연은 "첫번째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모아 "너무 오래 기다렸다"라며 "첫 월드투어를 서울에서 하게 돼 너무 좋다"고 환호했다.
민니는 "이번 콘서트 티켓이 다 매진됐다. 진짜 너무 신난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소연은 "오늘도 꽉 채워서 감사하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팬들의 커다란 함성에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여자)아이들은 '덤디덤디', '한(一)', 화(火花), '라이언(LION)', '라이어(LIAR) 등 히트곡과 숨겨진 명곡이라는 'Blow Your Mind', '세뇨리타(Senorita)',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인 수록곡 'MOON' 등 무대를 이어갔다. (여자)아이들은 "과몰입 했다"라며 "오늘은 여러분들이 주인공"이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팬들은 굵직한 목소리로 각 곡마다 다양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떼창하며 화답했다. 무대가 끝나면 "예쁘다" "사랑해" 등 팬들의 외침이 공연장 곳곳엥서 터져나왔다.
'말리지마'와 'Uh Oh' 무대에서는 팬들과 제대로 놀았다. "떼창 연습했냐"는 소연의 말에 객석에서는 약속이나 한듯 떼창이 시작됐다. (여자)아이들은 돌출 무대로 나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흥을 발산했다. (여자)아이들은 "이번에 또 느꼈다. 힙합이다"라며 "이제부터 더 놀아보자"고 외쳤다. 또 "심장이 울린다. 너무 재미있다"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무대의 마지막곡은 (여자)아이들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한 최근 발표곡 'TOMBOY'가 장식했다. 'TOMBOY'는 지난 3월 14일 발매 이후 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곡이다. 공연의 분위기도 최고조에 달했다.
두 시간이 넘는 긴 시간 쉴 틈 없이 공연을 펼친 (여자)아이들은 팬들의 앙코르 외침에 다시 무대로 나와 'iM THE TREND'와 '폴라로이드'를 부르며 팬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이날 (여자)아이들은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한 실력을 아낌없이 토해냈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였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의 완벽성을 더했다. 21곡에 이르는 다양한 무대를 통해 특유의 당당한 카리스마와 섹시, 걸크러쉬는 물론 깜찍하고 사랑스러움까지 발산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블랙 핫팬츠와 크롭탑, 플라워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드레스 등 의상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풀밴드를 무대 위로 올려 귀호강 사운드를 자랑했다.
무엇보다 팬들과의 소통이 돋보였다. 데뷔 후 첫 대면 콘서트였던 만큼 멤버들의 감격은 컸고, 공연 중간중간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최애곡이 무엇이냐" "입덕한 곡이 무엇이냐"고 궁금해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간을 기다려왔던 팬들은 앙코르 무대에서 '여기 너희를 위해 반짝이는 보랏빛을 봐'라는 슬로건이 담긴 플랜카드를 펼치는 이벤트로 월드투어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날 콘서트는 (여자)아이들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터. 2018년 5월 6인조로 데뷔한 (여자)아이들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이자 첫 월드투어였다. 2021년 8월 멤버 수진이 팀을 탈퇴하며 5인조로 재편한 이들은 이날 콘서트에서 완벽한 팀워크와 케미를 과시, 새로운 날들을 알렸다.
민니는 "'네버랜드' 앞에서 콘서트 하는 것이 꿈이었다. 감사하다"고 눈물을 쏟았고, 미연은 "이날이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게 무대였구나를 많이 느꼈고,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슈화는 "오늘 많이 행복했다"고 했고, 우기는 "이제부터 꽃길만 걸을 테니 걱정말라"고 약속했다. 팀의 든든한 리더인 소연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 많은 곡들을 들려주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자)아이들의 콘서트 '2022 (G)I-DLE WORLD TOUR [ JUST ME ( )I-DLE ]'은 오는 19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후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달라스, 휴스턴,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산티아고,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자카르타, 마닐라, 도쿄, 싱가포르까지 총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