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수지가 '국민 첫사랑' 수식어에 대한 만족감을 고백했다.
수지는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안나'(감독 이주영) 인터뷰에서 '국민 첫사랑' 수식어에 대해 "넘 좋다. 계속 가지고 가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또 스스로를 '욕심쟁이'라고 말한 수지는 "사람은 여러 모습이 있고 복잡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보여주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번 '안나'를 위해 심리상담가를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는 수지는 "유미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우울이라고 생각했는데 불안 쪽인 것 같다고 하더라. 우울과 불안은 에너지, 심장 박동수도 다르다. 유미의 기본적인 에너지는 불안일 수 있다는 설명이 크게 도움이 됐다"라며 "치열하게 자기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피곤하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느 순간 모든 의미를 잃어버린다. 또 다른 불안과 환멸감을 느낀다. 그것이 참 씁쓸했다. 다들 번아웃이 오고 무기력해지고 다 부질없다 생각하는 순간이 오지 않나. 유미의 그런 감정을 같이 느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하지만 수지 스스로는 번아웃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아직 번아웃이 안 온 것 같고 그렇게 믿고 싶다.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부정하는 것일 수도 있고, 왔다고 하더라도 '아니겠지' 하면서 넘긴다.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긍정적이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런 수지가 생각하는 30대는 어떨까. 수지는 "멋있었으면 좋겠다. 10대, 20대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나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너무 달려왔나 싶기도 해서 30대에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며 "나를 돌아보면서 천천히 천천히 나의 속도로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첫 공개된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로,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에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접목시켜 만든 작품이다.
수지는 고단한 삶을 살았던 유미에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안나 역을 맡아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한 여자가 겪는 인생의 파고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얻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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