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김준한이 '안나'로 '인생작'을 갈아치웠다.
8일 종영한 쿠팡플레이' 안나'에서 김준한은 폭발하는 연기력으로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획득했다.
'안나'는 후반 지훈의 야망이 뚜렷한 모양새를 갖춰 가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특히 지훈이 안나(수지)의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현주(정은채)의 죽음에도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나'의 최종빌런으로 등극했다. 지훈은 그에게 반기를 드는 안나의 목을 조른 후 "그 여자가 죽기 바란 적 없었어? 결국 너도 공범이야"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하지만 손님이 들어오자 예의 사람 좋은 미소를 띄며 속내를 감췄다.
결국 서울시장에 당선된 지훈은 숨겨둔 아들 민재를 만나러 안나와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민재는 그 곳에 없었다. 지훈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었다.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안나를 정신병원에 가두려 했던 것. 지훈은 안나에게 경치 좋은 데서 쉬면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훈의 끝 모르던 야망은 미국의 한 도로에서 만난 사슴과 함께 허무하게 스러졌다.
김준한은 야욕과 욕망으로 번들거리는 지훈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특히 후반부 휘몰아치는 스토리의 중심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정치인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짓다가도 그 속에 감춰진 진짜 욕망을 드러내는 순간의 번뜩이는 살기는 보는 이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촬영 당시 이주영 감독을 비롯해 주변인들이 눈빛이 사나워서 무섭다고 할 정도로 최지훈에게 몰입했던 그는 직접 장면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사투리를 제안하고 몸무게를 증량하는 등 '안나'와 캐릭터에 애정을 쏟았다. 덕분에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다정한 연하남 안치홍과는 전혀 다른 최지훈을 완성했다. 맡은 역할마다 기대 이상의 연기로 매번 한계를 뛰어넘는 배우 김준한이 앞으로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로 돌아올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안나'는 화제에 힘입어 쿠팡플레이에서 8월 확장판을 공개한다.
한편, 김준한은 영화 '보호자'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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