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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육대'와 달라"…'씨름의여왕', 모래판 달아오른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감독 이만기와 이태현이 씨름선수단의 감독이 됐다.홍윤화와 최정윤, 고은아와 운동선수 출신인 김보름 등이 '씨름의 여왕'에 도전,모래판 위 뜨거운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19일 오후 tvN STORY, ENA채널 새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를 비롯해 MC 전현무, 감독 이만기와 이태현, 선수단 홍윤화, 김새롬, 김보름, 자이언트핑크, 최정윤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씨름의 여왕'은 승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강한 여자들의 한판을 담은 본격 걸크러쉬 격투 예능이다. '팀 선발전'을 시작으로 '단체전', '내부 리그전'까지 세 차례의 예선을 거쳐, 본선 개인 토너먼트까지 9주간의 대장정 끝에 모래판을 지배할 최후의 1인을 탄생시킨다.

1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STORY·ENA 새 예능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 STORY]
1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STORY·ENA 새 예능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 STORY]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는 "이름 그대로 본격 걸크러쉬 격투 예능"이라며 "씨름은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졌던 스포츠이지 않나. 요즘에는 세상이 달라지기도 했고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여자 분들이 도전하면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줄 수 있지 않아서 기획하게 됐다. 기량이 발전하고 달라지는 모습이 눈으로 보일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최근 스포츠 예능이 방송가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씨름을 내세운 것에 대해 "씨름은 단체전도 중요하지만 개인전도 중요한 부분이라 개인의 서사를 녹여내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 씨름은 주고받음이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좋은 스포츠 종목을 잘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씨름의 '기술'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전 PD는 "예전 씨름 예능을 보면 기술 없이 힘으로 제압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씨름의 여왕'에서는 기술을 쓰는 과정이 보여질 거다. 생각했던 에너지와는 다른 반전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MBC '아육대'를 통해 걸그룹의 씨름을 지켜봤던 전현무 역시 "'아육대'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저돌적이다. 힘과 힘의 대결일 때가 많은데 '씨름의 여왕'은 디테일한 기술이 들어간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또 "'씨름의 여왕' 선수단의 경기시간이 압도적으로 짧고, 아직 기술을 안 배워서 그런지 주저앉은 분들도 있다. 걸그룹 씨름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이다. 기술 면에서는 더 다양하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만기가 1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STORY·ENA 새 예능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tvN STORY]
이만기가 1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STORY·ENA 새 예능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tvN STORY]

씨름 레전드인 이만기와 이태현 등이 감독 겸 해설위원으로 분한다. 이들은 씨름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함께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만기는 "씨름이 있는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갔다. 씨름이 개선되고 발전시키고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문화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80년대, 90년대 많은 시민들과 즐긴 씨름이 사라져가고 잊혀져 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씨름도 활성화 되고 있다. 씨름을 통해서 남녀가 함께 어울리고,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현 감독 역시 "기존 방송국에서 보여준 것들이 전부 다 외래 스포츠였다. 씨름인으로서 한평생 살아온 길을 보여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라며 "씨름이 잊혀져 가고 있지만 쉽게 할 수 있고 다가서기 가깝다는 보여줄 계기라고 생각해서 흔쾌히 출연했다”라고 출연이유를 밝혔다.

'씨름의 여왕'은 강세정, 강소연, 고은아, 김경란, 김보름, 김새롬, 박기량, 박은하, 설하윤, 소희, 신수지, 심진화, 양정원, 연예림, 유빈, 자이언트핑크, 제아, 최정윤, 허안나, 홍윤화 등으로 선수단 라인업을 꾸렸다.

1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STORY·ENA 새 예능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 STORY]
19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STORY·ENA 새 예능 '씨름의 여왕' 제작발표회에 출연진들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tvN STORY]

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출연을 결심했지만, 씨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운동선수 출신인 김보름은 "평생을 스케이트만 탔다. 그러다 보니까 스케이트 외에 다른 무언가를 해 볼 생각이 없었고, 시간 조차 없었다. 씨름이라는 새로운 스포츠를 해 볼 기회가 와서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씨름을 시작했을 때는 '그래도 내가 하체 힘이 좋은데 잘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씨름은 하체 힘 만으로 되는 게 아니더라. 내가 건방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윤은 "샅바가 어마어마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건지 몰랐다. 항상 봐왔던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깊이가 있는 운동인지 몰랐다. 샅바 잡는 거 하나로 게임 승부가 갈린다는 걸 보면서 '내가 감히 뛰어들었구나'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체구도 작고 근력도 없다는 그는 "일단은 쓰러져도 여기서 쓰러지려 한다"라고 근성을 드러냈다.

홍윤화는 "서로 기싸움을 하다가 상대가 기술로 넘어갔을 때 희열감과 쾌감이 있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다음날 피멍이 들어도 몸이 하나도 안 아프다"라며 씨름의 재미를 이야기 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누굴까. 이만기, 이태현은 '씨름의 여왕' 선수단 중 에이스를 꼽았다. 아만기와 이태현 감독은 홍윤화와 박은하, 고은아를 에이스로 언급했다.

이만기는 "홍윤화는 누가 봐도 씨름꾼이다. 비주얼 깡패이다. 박은하는 특전사이기 때문에 잘한다"고 말했다. 이태현은 고은아를 꼽았고, 선수단도 그의 씨름 실력을 치켜세웠다.

707부대 출신 박은하는 "매일 육식을 하고 있다. 열심히 육식하면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무체급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살을 조금 더 찌워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씨름의 여왕'은 이날 오후 8시 20분에 tvN STORY과 ENA채널에서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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