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2017년 개봉해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공조'가 돌아왔다. 전편의 재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게끔 현빈, 유해진, 임윤아 등이 그대로 활약하고 여기에 진선규, 다니엘 헤니 등이 새롭게 등장해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예고한다.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현빈, 유해진, 임윤아, 진선규, 이석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
2017년 78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공조' 이후 한층 강력한 재미와 에너지를 탑재하고 돌아온 '공조2: 인터내셔날' 은 현빈, 유해진, 임윤아를 비롯해 뉴페이스로 새롭게 합류한 다니엘 헤니, 진선규까지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2는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을 연출했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석훈 감독은 "속편이 전작보다 못하다는 징크스가 있지 않나. 그렇게 되는 이유가 뭘까 생각했는데 전작에 기대서 소모해버리는 것이 실패의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이번 영화는 관객분들이 기대하시는 익숙함에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을 최대한 가미하려고 했다"라고 연출에 신경을 쓴 부분을 말했다.
7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의 속편이 제작된다는 소식에 많은 영화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석훈 감독은 "예고 영상이 공개되고 '1편에 나왔던 배우들이 다시 나오는 게 반갑다'라는 댓글이 많았다. 저 역시 속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은 사랑받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관객분들이 캐릭터의 뒷이야기에 대해서 궁금해하셨던 것들이 속편이 만들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구체적으로 그런 얘기를 논의한 건 없지만, 3편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얘기했는데, 1편에서 2편으로 이어진 원동력이라면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시즌3도 예고했다.
'공조2'는 '공조'에서 호흡했던 배우들이 대부분 출연한다. 이석훈 감독은 첫 촬영부터 배우들의 호흡이 남달랐다며 "진태 집에 가족들과 철령이 모이는 모습을 초반에 촬영했다"라며 "1편이 없었다면 부담도 되고 중요한 장면이기에 쉽지 않았을 텐데 세트에서 모였을 때부터 이미 준비가 된 상태로 굉장히 재밌게 촬영했다. 그때부터 탄력을 받아서 무임 승차해서 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탈하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여전한 엘리트 북한 형사 림철령으로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현빈은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된 철령을 예고했다. 그는 "처음엔 '공조'를 찍었으니 똑같이 캐릭터를 그리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다른 것들은 빌드업이 되고 코미디적인 부분, 액션적인 부분 등 모두가 업그레이드됐는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지' 싶었다. '철령이는 왜 빌드업을 안 했을까'싶어서 쇼크처럼 왔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부분을 빌드업할지 힘들었다. 고민도 되고. 천천히 대본 보면서 되짚어서 생각했다가 저 스스로,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던 것은 남한에 두 번째 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에 익숙한 것, 진태를 파악했던 부분, 진태 가족과의 상황들, 기간 동안 나름 철령이가 겪었던 경험, 시간에서 오는 여유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유로움과 공조에서는 와이프를 잃은 것에 대한 복수심에 대한 어두운 부분이 많았다면 여유롭고 밝은 부분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 지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철령이는 진태와 수사해본 경험이 있어서 익숙함,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오묘한 긴장감이 공존했다. 그런데 FBI 잭이라는 낯선 인물이 등장하는 낯섦과 긴장감, 경계심, 함께 수사해야 하는 것 등 복합적인 것들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짠내 나는 남한 형사 강진태로 분한 유해진 또한 "진태는 잭하고 철령 사이에 있다. 둘의 목적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컨트롤하고 중재한다.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라고 극에서 신경을 쓴 부분을 털어놨다.
이어 "저 같은 경우는 '공조1' 때는 아무리 인간병기라고 해도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나 싶었다. 육교에서 갑자기 뛰어내리고 그러지 않았나. 그런 돌발 행동에 대해 익숙해진 것 같다"라고 했다.
강진태의 처제이자 겁 없는 직진 본능을 선보일 박민영으로 분한 임윤아는 전 시즌에서는 취업준비생이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유튜버로 활약할 예정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웃음을 유발한 그는 크게 부담감은 없었다며 "특히나 '공조'라는 작품은 너무나도 든든하다고 해야 할까. 든든한 마음이 들었던 작품이다. 코미디를 하는 것보다 민영의 매력을 보여야겠다 싶었다. 민영이 가진 모습이 재밌게 봐주신 게 많은 것 같아서 제가 오히려 더 민영이 캐릭터에 고마워할 정도로 매력이 넘친다"라고 맡은 캐릭터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공조' 이후 '엑시트', '기적', '해피 뉴 이어', 드라마 '허쉬', '빅마우스' 등에서 발전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중이다. 그는 "저 스스로는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봐주시는 분들이 다르게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저는 늘 지낸 대로 지내왔지만, 그사이에 경험치는 쌓이긴 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조2'도 저한테는 영화 첫 데뷔작이기도 했고 민영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민영이의 매력을 잘 표현해보자는 데 중점을 뒀다"라며 "민영이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시즌2에서 개선해 나가려고 했다. 1편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저한테는 또 하나의 작품처럼 임했다"라고 했다.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 역으로 분한 진선규는 강렬한 악역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기대케 한다. 진선규는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었다. 시즌2를 기대하고 봤는데 역시나 재밌었다. 새로운 빌런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됐다"라고 제안받은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악역을 다시 맡게 되면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모든 배역의 부담감은 있다.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공조' 1편과 업그레이드돼서 세 명이 한 명을 잡는 구조가 힘의 균등함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과 스타일링 등을 얘기하다가 세련되게 해볼까, 멋진 악역으로 세련되게 해볼까 싶었다.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얘기하면서 머리 스타일,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감독님께 얘기했었는데 수용해주셨고 이런 캐릭터 호흡이 보여지는 느낌이나 설레고 떨리고 부담이 되긴 했지만 아주 좋은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라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다니엘 헤니는 FBI 소속 해외파 형사 잭으로 분한다. 미국 스케줄 문제로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못한 다니엘 헤니는 화상 연결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가고 싶은데 미국 스케줄 때문에 못 갔다.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호흡 너무 좋았다. 오랫동안 유해진 팬이었다. 그래서 너무 큰 영광이었다. 같이 일하는 것, 촬영장에서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하고 낚시 얘기도 많이 했다"라며 "현빈 씨는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같이 일하게 돼서 반갑다. 처음부터 너무 친한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조2'를 기대하고 있을 팬에게 다니엘 헤니는 "이번 영화도 열심히 만들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위험하지만 '공조2'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석훈 감독은 '공조2'만의 재미 포인트에 "인물들의 관계에서 오는 게 아닐까. 1편에는 아이러니하게 공조하게 되는 상황, 긴장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여기에 업그레이드돼 삼각공조를 한다. 긴장감, 경쟁심, 우정 등이 있다. 이런 인물들이 한 데 모여서 가족들과 벌이는 케미가 이 영화의 유별난 재미가 아닐까 한다"라고 예고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조2'는 오는 9월 7일 개봉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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