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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안나' 편집 논란 이주영 감독에 사과…재발 방지 약속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쿠팡플레이 측이 '안나'의 극본과 연출을 겸한 이주영 감독을 만나 편집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1일 이 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는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일방적인 '안나' 편집으로 인한 저작인격권 침해 등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하여 소송을 준비하던 중, 한국영화감독조합의 중재로 지난 19일 쿠팡플레이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안나'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

또한 국내와 이미 판매하여 공개를 앞두고 있는 해외 플랫폼에서 6부작 '안나'에서 이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스태프 6인[이의태/정희성(촬영)·이재욱(조명)·박범준(그립)·김정훈(편집)·박주강(사운드)]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 받았다.

이 감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 민규동 감독님과 윤제균 감독님, 그리고 임필성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와 뜻을 함께해 준 스태프들, 배우들께도 깊이 감사드리며 '안나'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며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은 "이번 사건으로 변화하는 국내 영상산업 환경에서 창작자의 저작인격권이 가지는 중요성이 재조명됐다. 앞으로 업계에서 창작자들이 더욱 존중받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나'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던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안나'를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쿠팡플레이 측은 제작사의 동의를 얻었으며, 계약에 명시된 쿠팡플레이의 권리에 의거해 제작 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갈등이 계속된 가운데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지난 11일 '안나' 편집 논란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내고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말라"며 쿠팡 측에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및 감독판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쿠팡플레이는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한다"며 감독판 8부작을 예정대로 공개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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