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 설운도가 아내 이수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초대석' 코너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설운도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출연, 대화를 나눴다.
설운도는 아내 이수진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수진은 영화배우 출신으로 설운도와 결혼 후 방송 활동을 접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누가 소개를 해서 만났는데 안 되더라. 아내와는 뜻밖의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졌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리셉션 장소에서 제 옆에 앉았다. 대화를 나눠보니 부산 사람이더라. 더 정감이 갔다. 영화한다는 얘기를 듣고 다른 기획하고 있는 게 있냐고 물었더니 음반 내는 게 목표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제가 유명한 작곡가'라고 말했다"라며 "남의 히트곡을 제가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 환심을 사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저한테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걸 공략을 해야 시간이 날 것 같았는데 성공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음반은 애 둘 낳고 만들어줬다. 요즘은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잘 만져서 노래를 잘하게 할 수 있다. 아내 노래도 그렇게 해서 만져줬다"라며 "자기 데뷔 안 시켜준다고 지금도 말을 한다"라고 했다.
설운도는 연기를 포기하고 육아와 가정에 집중해 준 아내 이수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너무 감사하다. 저한테 노래하겠느냐, 결혼하겠느냐라고 한다면 저는 노래를 선택한다.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 저를 선택해서 지금까지 자기 좋아하는 영화도 접고 애 키워준 게 감사하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또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의 주인공이 제 집 사람이다. 노래가 뚝딱 나오는 게 아니"라며 "집사람하고 있는데 화장을 다 지운 모습을 보니 나이 때문에 피부색도 안 좋아졌더라. 측은지심이 들더라. 진짜 예뻤는데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더라. 갑자기 가사가 떠올랐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설운도는 아내에게 " 제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남은 여생을 최선을 다해 잘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열심히 잘 하겠다"라고 영상 편지를 보냈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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